6764회 모닝와이드 3부
직장 갑질 119에 호소, 간호사 태움 문화
방송일 2018.02.27 (화)
날 ▶ 개 79마리 사체로 발견, 무슨 일이? 지난 24일,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한 펫숍의 주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천안에서 펫숍을 운영했는데, 개 160여 마리를 방치해 그 중 79마리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 끔찍한 일은, 지난 13일 동물자유연대가 현장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며 세상에 밝혀졌다. 당시 현장에선 두개골과 늑골이 완전히 드러날 정도로 부패가 진행된 사체 79마리가 철창과 바닥, 상자 등 펫숍 곳곳에서 발견되었다고. 생존한 72마리도 장기간 먹이를 먹지 못하고 치료받지 못해 상당수가 전염병에 걸려있는 상태였으며, 보호소로 옮겨졌지만 20여 마리가 잇따라 사망해 총 100마리가 넘는 개가 떼죽음을 맞았다. 이에 대해 천안동남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는 이례적인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해당 사건 업주의 경우, 동물학대죄로 처벌을 받는다 하더라도 최대 영업정지 6개월에, 재종사하는 것을 막을 수 없어 재발 방지가 취약한 상태라는데. 관리감독이 전무한 동물 판매업을 에서 취재했다. 이혜승‘s 베댓 ① #미투했다가 명예훼손죄? 최근 문화예술계에서 불거지고 있는 #미투운동이 연일 화제다. 연극계 대부 이윤택 감독, 배우 조민기, 조재현 등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미투운동이 더욱 힘을 얻고 있는 상황. 그런데 #미투운동에 동참했다가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고발될 수 있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허위사실이 아닌 진실을 적시하더라도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수 있다는 것. 이는 ‘사실 적시 명예훼손죄’ 때문인데, 해당 법은 공연히(공개적으로) 사실을 적시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적시한 사실이 진실이며,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일 때는 처벌하지 아니한다.’는 예외조항을 두고 있긴 하지만 ‘공공의 이익’에 대한 판단 기준이 모호하고 판사의 재량에 따른다는 것이 문제.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용기 낸 피해자들을 2번 죽이는 것이다.”, “사실을 사실이라 말도 못한다.”며 ’사실 적시 명예훼손법’ 폐지 청원까지 나섰다. #미투와 명예훼손을 둘러싼 갑론을박을 에서 다뤄본다. ② ‘직장 갑질 119’에 호소, 간호사‘태움’문화 지난 15일 서울 아산 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가족은 해당 간호사가 흔히 ‘태움’이라 불리는 가혹 행위로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태움’은 선배 간호사가 신입 간호사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방식을 일컫는 용어로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으로 여겨진다는데. 실제 자살한 간호사의 핸드폰에서도 “업무 압박과 선배 눈초리에 의기소침해지고 불안해졌다.”는 메모가 발견된 상황. 이번 사건으로 간호사들의 ‘태움’이, 교육이라는 미명하에 이뤄지는 악질적 관행이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변호사와 노무사 등이 모여 오픈채팅을 통해 직장 내 갑질을 제보 받는 ‘직장갑질119’에도 간호사들의 ‘태움’에 대한 많은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는데. 누리꾼들은 “간호사는 타인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데 왜 정작 자신과 함께하는 동료의 인권과 생명은 돌보지 않는가?”라며 비판하고 있다. 수면위로 떠오른 간호사들의 ‘태움’을 에서 알아본다. 만담식객 ▶ 봄의 전령사, 주꾸미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맞이 준비가 한창인 지금! 봄과 함께 찾아오는 최고의 별미가 있다. 수온이 높아지면 얕은 바다로 이동해 산란기를 준비하고, 딱딱한 소라껍데기를 집 삼아 알을 낳는 바다의 생물, 주꾸미가 그 주인공. 주꾸미는 연중 먹을 수 있지만, 산란기를 앞둔 지금 알을 가득 품기 때문에 제철로 손꼽힌다. 주꾸미는 어두운 곳을 찾아 들어가는 습성이 있어 소라껍데기를 집 삼아 알을 낳으며, 새끼들이 부화할 때까지 입구를 지키며 약 두 달 간 아무것도 먹지 않고 지극정성으로 알을 돌본다고 한다. 주꾸미의 이러한 습성 덕분에 지난 2007년에는 바다 속에 900년 가까이 잠겨있던 고려청자가 발견되기도 했다. 소라껍데기 입구를 막기 위해 주꾸미가 방패처럼 사용한 것이 바로 고려청자 대접이었고, 어선에서 통발을 끌어올리자 주꾸미 빨판에 고려청자가 함께 붙어서 올라온 것. 이를 통해 고려시대 침몰선으로 추정되는 ‘태안선’의 존재가 드러났고, 2만 5천여 점에 이르는 고려시대 유물들이 한꺼번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주꾸미는 바다 속 보물창고의 문을 연 1등 공신이 됐다. 주꾸미의 습성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에서 풀어본다. *강촌원조주꾸미 - 주소 :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350길 36 - 연락처 : 02-575-4458 *마이무 - 주소 : 서울 관악구 낙성대로 22-10 - 연락처 : 02-882-8933 ‘오지’형 탐험기 ▶ 프리스타일 줄넘기 도전!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 3월을 앞두고 겨울 내내 움츠러 들어있던 몸과 마음을 깨우기 위해 오지형이 몸 풀기에 나섰다. 누구든 쉽게 할 수 있는 ‘줄넘기’를 하러 간다는데. 줄넘기의 고수가 있다고 해서 찾아간 곳! 그런데, 고수의 줄넘기는 조금 특별하다? 공중에서 6바퀴 돌기는 기본, 물구나무를 서서 줄넘기를 하기도 하고, 공중으로 줄넘기를 던져 손잡이를 바꿔 잡기까지! 음악에 맞춰 갖가지 기술을 선보이는 '프리스타일 줄넘기'라는데. 줄넘기 강사로 활동했던 어머니의 피를 그대로 물려받아, 7살 때부터 줄넘기에 소질을 보였다는 최유성 군의 화려한 묘기 대행진이 오지형을 사로잡았다. 한 달 전 알통 구보대회에 참가해 부실한 체력을 만천하에 공개했던 오지형이지만, 불굴의 의지로 프리스타일 줄넘기에 도전한다는데. 봄을 맞이하는 오지형의 힘찬 도전을 만나본다. 화제 ▶ 태극전사의 자랑스러운 그대, 어머니 스피드스케이팅 3연패 도전의 부담을 이겨내고, 감동의 메달을 따낸 이상화 선수와 2관왕을 달성한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 선수, 대한민국 빙상 최초로 쇼트트랙에서 스피드 스케이팅까지 두 종목 올림픽 출전에 성공한 박승희 선수, 한국 썰매 종목 첫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윤성빈 선수가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는 태극전사들의 든든한 지원군인 어머니도 함께했는데. 자식을 위해 헌신과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응원해온 어머니들의 이야기와 태극전사들이 어머니께 전하는 감사의 메시지를 담아본다. 인천 시 ▶ 청년을 응원하는 도시, 인천! 매년 높아지고 있는 청년 실업률! 좁아지는 취업 문턱 속에서 청년들의 한숨은 깊어져만 가는데. 이러한 청년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간이 인천시에 마련되어 있다. 국제기구 취업을 열망하는 청년들을 돕는 ‘국제기구 직업체험프로그램’와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해 전·현직 임직원들이 멘토로 나선 ‘취업멘토링 콘서트’, 그리고 청년과 일자리 해법을 위한 공간인 유유기지와 잡스인천까지. 청년들의 꿈을 응원하는 인천시의 노력을 소개한다. 강경윤 기자의 연예뉴스 ▶ 연예계 성추행 논란 일파만파 연예계에도 미투 운동이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성추행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모든 걸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뒤에도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조재현부터, 급기야 성추행 사실을 자진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는 최일화까지. 그 가운데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던 오달수는 의혹발생 5일여 만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 곽도원은 즉시 전면 부인하며 결백함을 주장했다.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연예계 성추행 논란을 취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