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32회 모닝와이드 3부
그 섬에 가위손 부부가 산다.
방송일 2018.06.06 (수)
날 ▶ 대구 폭행 영상 논란 지난 4월 10일 밤, 대구의 한 골목길에서 50대 부부와 20~30대 청년 무리 사이에 시비가 붙었다. 청년들이 탄 차량의 전조등 때문에 불편을 느낀 부부가 이에 항의를 한 것이 발단이 됐다는데... 말다툼으로 시작된 시비는 결국 몸싸움까지 이어졌다. 청년 무리가 50대 부부의 아내를 밀쳤고, 이에 아내 김씨가 청년의 뺨을 때리면서 싸움이 시작된 것. 하지만 50대 부부와 20~30대 청년들이 동등하게 싸웠을 리는 만무한 일! 부부는 청년들을 향해 간간히 뺨을 때리고 주먹을 날리는 등 저항했지만, 약 10여 분 간 청년들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다. 이 사건으로 청년들은 입술이 터지는 등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지만, 50대 부부는 코뼈가 주저앉았고, 갈비뼈 2대가 부러지는 등 큰 부상을 당했다는데.. 하지만 ‘정당방위’가 아닌 쌍방폭행’으로 수사를 마무리 지은 경찰. 이에 50대 부부 측은 경찰의 축소수사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선 상황이다. 대구 50대 부부 집단폭행 사건의 전말을 에서 취재해본다 모닝픽 ① 관용의 나비효과 바로 어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글쓴이는 골목길에서 나오던 트럭에게 클락션을 울려 주의를 주었지만, 그대로 밀고 나오는 바람에 후미추돌이 발생하고 말았는데.. 사고로 트럭의 앞 범퍼는 찌그러지고, 글쓴이의 차량은 손바닥 크기의 도색이 벗겨진 상황. 심지어 해당 차량은 새 차나 다름없는 고급 외제차이었기에 거액의 수리비가 예상 되었다. 하지만 글 후반부에 나타난 반전! 보험처리와 도색 값을 요구했지만, 예상되는 만만치 않은 수리 값에 어쩔 줄 몰라 하는 가해차량을 보고 해당 차주는 관용을 베풀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수리비 대신 커피를 사달라고 했다는 것. 자신의 이런 행동을 통해 관용의 나비효과를 기대했다는 글쓴이.‘사고 나면 뒷목부터 잡는다.’라는 말이 익숙할 정도로 가벼운 접촉 사고에도 엄살을 부리거나 약간의 흠집에도 전체를 교체하는 등 일명 ‘덤탱이’를 씌우는 운전자들이 많은 가운데, 이런 사연은 단연 주목 받을만한 일이라며 누리꾼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팍팍한 세상에서 기꺼이 대인배가 되어준 이의 이야기를 에서 소개한다. ② 차 안에 휘날리는 수상한 백색가루 지난 27일, 국민 청원 사이트에 특정 차량의 에어컨에서 정체불명의 하얀 가루가 날린다는 글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같은 차종을 이용하는 다수의 차량에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안감은 높아져 가는 상황! 전문가들은 이를 에어컨 부품인 에바포레이터의 코팅이 산화되어 나타나는 ‘에바가루’ 라고 말한다. 그 성분으로 추정되는 산화알루미늄은 가루의 형태로 날리게 되면 폐나 기관지를 통해 혈관으로 유입되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고 하는데...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을 작용 횟수 또한 늘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 특히, 공간이 밀폐된 차량인 점과 장시간 운전을 하는 경우 등을 고려하면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 현재 업체 측에서는 가루에 대한 성분 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공식적인 발표 없이 해당 차량의 공식 카페를 통해서만 무상 수리 등의 조치를 취한 상태다. 이에 소비자들은 철저한 성분 조사와 해당 결함에 대한 리콜조치를 요구하고 있는데... 차 안에 휘날리는 공포의 백색가루의 진실을 에서 취재한다. 스모킹건 ▶ 사라진 아들, 호진씨를 찾습니다 지난 5월 30일, 수원에 사는 민호진(26세) 씨가 집을 나간 이후로 행방불명 됐다.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있던 호진 씨. 평소 도서관에 갔다가 늦어도 밤 11시면 집에 들어오곤 했지만 무슨 일인지 그날 이후로 연락이 끊기고 말았다는데.. 주변에서는 가출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그를 아는 주변인들은 그럴리 없다고 강력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유인 즉슨, 호진 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지도 않았으며 집을 나가기 직전까지만 해도 어머니와 평소처럼 대화를 나누었을 정도로 가출을 짐작할 만한 어떠한 징조도 없었다는 것. 그런데 추적 결과, 그날 저녁 7시 30분 경 휴대폰이 용인 부근에서 끊긴 사실이 확인 됐다. 휴대폰이 끊기기 30분 전까지만 해도 친구들과 일상적인 메시지를 나누었다던 호진 씨. 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또한 실종 이후 지금까지 카드를 사용한 흔적도 없어, 더욱이 불미스러운 사고를 당한 건 아닐까 가족들은 애만 타고 있다. 7일 째에, 그 어느 때보다 결정적인 단서와 제보가 필요한 상황! 과연 사라진 호진 씨를 찾을 ‘스모킹건’을 발견할 수 있을까? 나는 전설이다 *해당 코너는 출연자 요청으로 VOD 서비스 불가합니다 ▶ 포항에 ‘검은 전설’이 몰려온다! 포항 앞바다의 여름은 ‘검은 전설’이 책임진다! 포항이라 하면 흔히 과메기나 문어 등을 떠올리기 마련. 하지만 이맘때 가장 귀한 대접 받는 것은 바로, ‘검은 전설’이라는데. 하물며 그 전설을 잡는 도구가 ‘대포’? 얼마나 엄청난 녀석일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정체를 밝히기 위해 15년 경력 이영문(58) 선장과 함께 포항 앞바다로 나섰다! 물살을 가르며 도착한 등대가 오늘의 포인트. 전설을 향해 출격 준비 중인 대포의 정체는 바로 ‘통발’이었다. 검은 원통형 모양이 대포와 닮아 ‘대포통발’이라고 불린다는데. 내려야할 통발의 개수만도 무려 500 여 개! 해 지기 전 작업을 마치기 위해 배 위는 숨 돌릴 틈 없이 분주해지고. 5km 가까이 되는 거리에 통발을 모두 내리고 나면, 이제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된다.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은 후 다시 바다로 향하는 이영문 선장. 포항 밤바다의 시계는 자정을 가리키고. 내려놓았던 통발을 하나하나 건져 올리기 시작하는데.. 한 통발에서 묵직한 무게감이 전해진다! 그리고 잠시 후, 대포통발에서 쏟아져 나온 것은 바로 장어! 대게 노란 빛을 띠는 서남해안의 장어와 달리, 새카만 색을 내는 영일만의 ‘검은 돌장어’다. 동해안 강한 파도 속에서 살았기 때문에 단단한 육질에 지방 성분도 적어 담백한 맛을 낸다는데. 포항 앞바다에서 잡힌 '검은 돌장어'의 몸만이 유독 검게 변한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날씨가 더워지면 홀연히 나타나는 포항 영일만의 전설을 에서 소개한다. * 포항 검은 돌장어 문의 일송정검은돌장어구이 /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호미로 2512 / 054-291-3280 신기한 동물사전 ▶ 디바 앵무새, 앙라라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오페라가수를 일컫는 말 디바. 충북 옥청의 한 마을에 디바가 나타났다는데!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흘러나오는 집으로 들어가 보니 전자오르간을 반주하고 있는 전미숙(64세) 씨. 그녀가 말로만 듣던 디바인가 싶었지만.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건 바로 아주머니의 어깨 위에 자리 잡은 앵무새 ‘앙라라’(아마존앵무새)다! “오오오오~”하며 성량을 뽐내기도 하고 관객에게 “안녕~ 안녕하세요~” 하며 인사하는 무대매너까지. 어떤 음악이든 소화하는 앙라라. 그런데 이 집엔 앙라라 말고도 앵무새들이 많다. 모란앵무부터 잉꼬, 왕란앵무 등 27마리! 아주머니는 새들의 신체적 특징을 고려해서 어깨에 잘 앉을 수 있도록 직접 망토까지 특수 제작했다는데.. 하지만 이 많은 앵무새들 중에도 노래하는 녀석은 앙라라 뿐이다. 아주머니와 앙라라는 어떻게 만났을까? 27년 전, 친정어머니와 동생 그리고 두 명의 자녀들과 귀농해서 자리 잡은 아주머니.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시고 두 자녀마저 출가해서 이젠 동생과 둘이서만 생활하고 있는데.. 적적해하는 아주머니를 위해 지인이 데려간 곳이 앵무새 보호소였다. 구경만 하고 그냥 나오려는 아주머니에게 앙라라가 “안녕?”하고 인사를 건냈다는데.. 그렇게 인연을 맺은 앙라라가 아주머니의 전자오르간 연주에 맞춰 노래하기까지 했다고... 이젠 앙라라와 함께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전자오르간 연주를 한다는 아주머니. 서로의 마음을 위로해준 아주머니와 앙라라의 환상의 하모니를 애서 소개한다. 시골 스타그램 ▶ 그 섬에 가위손 부부가 산다. 완도항에서 뱃길로 50분이면 닿는 섬 청산도. 그 곳에 새벽 6시부터 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리는 가위손 부부가 있다. 부부의 직업은 미용사! 경력 30년 차 아내 이성자씨가 족히 3개월은 가는 강력한 뽀글 퍼머를 완성시키는 동안?남편 창민씨는 샴푸서비스와 염색을 보조하는 건 물론~ 할매들 요깃거리까지 챙겨가며 찰떡호흡의 부부임을 자랑한다는데. 누가 보면 섬에서 나고 자란 토박인 줄 알겠지만, 이제 겨우 섬 살이 4년 차에 접어들었다는 부부! 여행 중 만난 ‘청산도’의 푸름에 반해 아예 터를 잡게 됐단다. 밤이면 온갖 벌레들이 출동하고, 목욕탕도 일주일에 딱- 한번 여는 섬 살이에 적응하기가 어디 쉬웠을까. 하지만 나누고 챙기는 게 익숙한 어르신들과 함께 살며 새로 얻게 된 행복이 훨씬 더 크다는 부부의 이야기를 ‘시골스타그램’에서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