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27회 모닝와이드 3부
알쏭달쏭한 부부
방송일 2018.10.24 (수)
날 ▶ 100만 명이 분노한 PC방 살인 지난 22일,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성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고작 게임비 1000원을 환불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21살 아르바이트생 신 씨는 무참히 살해한 이 사건. 잔혹한 범죄수법이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린데 이어, 피의자 김성수의 처벌을 놓고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죄 값을 받겠다”는 말과는 달리, 그가 사건 직후 우울증 병원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인데... 지난 2008년 8세 여아를 끔찍하게 성폭행하고도 만취상태였다는 점이 참작돼 징역 12년형을 받은 조두순 사건이나 조현병을 이유로 감형 받은 2006년 강남역 살인사건 같은 상황이 또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 피의자 김성수의‘심신미약을 인정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곧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렇다면 한 생명을 잔혹하게 앗아간 흉악범에게‘심신미약’이란 이유로 면죄부를 주는 것이 정말 맞는 것일까?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둘러싼 논란을 에서 취재해본다. 판결의 재구성 ▶ 돌이킬 수 없는 은행 거래 오랜 준비 끝에, 옷가게를 개업한 한정희(가명, 33세) 씨. 어느 날, 물품 대금을 송금하는 과정에서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해 엉뚱한 계좌로 3천만 원을 송금하게 되는데... 송금이 잘못된 사실을 알게 된 정희 씨는 곧바로 지급 정지 신청을 한 뒤, 은행에 송금된 돈의 반환을 요청을 했지만 은행 측은 이를 거절했다. 이유인 즉, 착오 송금된 통장은 대출금을 제 기일에 상환하지 못해 압류된 통장이었고, 은행은 3천만 원이 입금되자마자 이를 채무 상계 처리한 건데. 정희 씨는 이에 ‘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을 냈지만, ‘은행이 채권자로서 채무자의 통장에 입금된 돈을 정상적으로 인출해간 것’이라는 이유로 결국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한편, 실수로 딸의 수술비용 1천5백만 원을 잘못 입금한 김현준 (가명, 40세) 씨. 뒤늦게 이 사실을 안 현준 씨는 은행으로부터 통장주인을 수소문해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는데. 고의적으로 돈을 인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횡령죄로 처벌할 수 없을뿐더러, 법적으로 잘못 입금된 돈을 반환해야 맞지만 그럴 능력이 안 될 경우 사실상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것.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착오 송금된 건수만 11만 7000건에 이르며 그 금액만 2930억 원에 이른다. 날로 간소화되어지는 은행 업무절차에, 착오 송금 건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피해를 적극적으로 구제하기 위한 법안이 마련되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한 번의 실수가 불러온 火, 그 ‘위험한 거래’ 에 대한 논란을 에서 다루어본다. 나는 전설이다 ▶ 조약도‘땟방’의 정체는? 전설을 찾아 달려간 곳은 전남 완도군에 위치한 조약도. 예로부터 섬 곳곳에 약초가 가득해 약산도(藥山島)라 불리는 이곳에 유명한 것이 있다고 한다. 바로 산에 널린 약초를 먹고 자란 흑염소! 하지만 조약도의 전설은 따로 있다는데. 바로 섬 대대로 내려오는 전설,‘땟방’이 그 주인공! 매해 이맘때면 섬마을을 들썩이게 한다는 땟방의 정체를 밝혀줄 송경자(59), 이수석(61)부부를 만났다. 그들이 향한 곳은 마을 인근의 한 갯벌. 물때를 맞춘 이곳에서 갯지렁이를 구하는 것이 전설을 만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란다. 이후 갯지렁이를 실에 꿰어 동그랗게 말아주면 준비 끝. 바로 이것이 조약도의 전설 땟방인 것!. 이 땟방을 쇠막대에 매달아 고기를 낚는 것이 이 섬의 전통 어법, 땟방낚시라는데... 깊은 밤, 실력 보여주겠다며 드디어 바다로 나선 두 사람. 조용히 입질을 기다리던 그때, 부부가 건져 올린 줄 끝에 달린 것은.. 바로 붕장어! 어떻게 바늘 하나 없이 이 많은 붕장어를 낚아 올릴 수 있는 걸까? 배 아래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 잘피(바다풀)가 바로 그 비결인 셈. 잘피 안에 숨기를 좋아하는 붕장어를 녀석들이 좋아하는 미끼인 땟방으로 유인하는 원리인 것이다. 이는 욕심이 많아 미끼를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붕장어의 습성을 이용한 전통 낚시 방법이라는데... 특히 겨울을 나기 전, 붕장어들이 살을 찌우는 늦가을이 이 땟방 낚시의 적기! 11년 전, 남편에게 내려진 암 선고로 모든 걸 정리하고 내려온 조약도. 이곳에서 부부는 상처주지 않고 물고기를 잡는 땟방 낚시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데. 두 사람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땟방 낚시를 에서 소개한다. 시골 스타그램 ▶ 알쏭달쏭한 부부 가을이 깊어질수록 주황빛으로 물드는 경상남도 진주의 한 마을. 잘 익은 단감만큼이나 단내가 폴폴 나는 부부가 있다! 9년 전, 극단적인 생각도 할 만큼 사회생활이 힘들었던 남편은 아내를 설득해 진주로 내려와 농사를 시작했다. 대학 시절에 만나 연애 7년에 결혼 18년! 25년째 붙어 있는 김근우, 이선미 씨 부부는 요즘, 가을 단감 수확에 한창이다. 긴 시간 함께한 만큼 농사도~ 사랑도! 찰떡궁합일 만도 한데, 알콩달콩 보다는 알쏭달쏭 이라는 부부! 뭐든 어렵게 설명하고 논리정연한 데다 느긋느긋한 남편과 간단명료하고 빠릿빠릿한 아내는 상극 중의 상극이다. 하지만 가장 힘들 때 큰 버팀목이 되어주는 사람이 가족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부부이기에, 하루가 멀다 하고 티격태격하면서도 24시간 꼭 붙어 있다. 많은 대화보다 마음으로 통하는 김근우, 이선미 씨 부부! 단감보다 단단한 사랑을 키워가는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달감이농원 ☎010-4164-0135 화제1 ▶ 행복충전! 걷고 싶은 인천여행 가을이 되면 과거 향수에 젖고 싶은 이들이 찾는다는 이곳, 바로 클래식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인천의 원도심! 인천에는 총 14코스의‘걷기 좋은 길’이 있는데 그중 과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11코스가 인기을 끌고 있다. 코스의 첫머리는 우각로 문화마을. 우각로는 한때 600여 가구가 거주했지만 재개발이 지연되며 7,80년대의 모습으로 시간이 멈춰버렸다는데. 그러다 예술가들이 이 숨은 골목길에 찾아오면서 어디를 가도 그림이 되는 문화마을로 재탄생! 골목마다 펼쳐지는 정겨운 그림과 따뜻한 글귀들로 옛 감성 가득 느끼며 걷기 좋은 곳이다. 다음은 인천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코스! 1892년 건립된 인천 최초 근대식 초등교육기관인 영화학당부터 인천 3.1운동의 발상지가 된 창영초등학교까지 이어지는 길을 걷다보면 묵직한 감동까지 느낄 수 있다. 한적한 산책길을 걸었으니 이번엔 활기 넘치는 동인천 시장으로 떠나자! 매년 가을이면 동인천역 중앙시장에서 개최하는‘낭만시장’축제. 7,80년대 인천 최대 번화가였던 동인천 시장의 옛 모습을 재현한 레트로 축제라는데. 흥나는 옛 유행가요 공연도 즐기고, 그 시절 옛날 교복을 입고 7,80년대 거리를 거닐 수 있는 것이 이 축제의 매력. 또한, 길 하나를 건너 자리한 57년 전통의 송현시장은 매주 금요일, 토요일 밤마다 야식의 천국으로 변한다! 평균 5-6천원 선으로 저렴한 가격에 골라먹는 재미까지 있다니 인천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데. 몸도 마음도 든든히 채워지는 인천의 ‘과거 로드’를 에서 소개한다. 화제2 ▶ 서울에서 떠나는 시간 여행! 어디라도 떠나고 싶은 화창한 가을! 짧은 주말이 아쉽다면 서울 안에서 ‘시간 여행’ 떠나보는 건 어떨까? 과거 우리나라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전시회들이 서울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나들이 필수코스로 자리잡은 청계천이 과거에는 ‘은밀한 거래’가 이루어지던 곳이었다는데! 일명 ‘빽판’이라 불리는 불법 복제 LP판과 함께 서적, 비디오테이프 등이 거래되던 1960~80년대 청계천 인근. 그 시절을 추억하며 우리나라 대중문화를 되돌아보는 전시회부터~ 대한민국 국보 1호 숭례문의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까지! 모두 둘러봤다면 마지막 시간여행지는 바로 도심 한복판에 나타난 놀이공원? 회전목마에 금빛 풍선, 그리고 솜사탕까지! 흥겨운 분위기의 이 곳은 ‘금박’ 예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회장이라는데. 얇게 편 금으로 글씨나 문양을 찍어내는 한국의 전통 기술 ‘금박’! 그를 모티브로 제작된 다양한 작품들을 보기만 할 뿐 아니라, 직접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다는데. 이번 주말, 나들이 떠나면 절~대 후회 없을 전시회 세 곳을 에서 소개한다. *숭례문, 다시 세우다 2018.09.18 ~ 2018.12.16 한양도성박물관 *메이드 인 청계천 : 대중문화, ‘빽판’의 시대 2018.08.24 ~ 2018.11.11 청계천박물관 *설화문화전 포춘랜드 - 금박 전 2018.10.16 ~ 2018.12.14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