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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0회 모닝와이드 3부

2024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할린 동포

방송일 2024.01.03 (수)
인트로

▶ 2024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할린 동포

1938년, 일제강점기. 일본에 의해 강제로 사할린으로 끌려가 강제노역을 하며 
오욕의 세월을 보낸 수만명의 조선인들. 일제가 벌인 태평양 전쟁 이후로도 수많은 강제징용이 있어왔다. 그들은 수십여년이 흐르도록 고국에 돌아오지 못해도 절대 한국 이름만은 바꾸지 않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버텨왔다. 새해를 맞아 우리가 왜 사할린 동포들을 기억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살펴본다.  


2024 사할린 동포들의 새해

▶ 고국에서 부르는 아리랑

추운 러시아 땅, 사할린섬에서 우리 한인들은 수십년을 살아왔다. 오랜 세월 타국에서 버티고, 살아오면서 사할린 한인들에게 한국어는 점차 희미해져 갔지만 고국의 맛은 오랜 시간 유지되어 갔는데~ 토양도 날씨도 다른 러시아의 땅에서 난 식재료를 사용하며 사할린 1세대로부터 이어져 온 음식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갑진년을 맞아 사할린 동포 2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다함께 모여 묵은해는 보내고, 새해의 행복과 건강을 서로 빌며 흥겨운 노래자랑부터 사할린에서 먹어온 음식들을 나눠 먹었는데~ 러시아 사람들은 먹지 않아 남은 부속물로 만들어 먹던 천엽 무침, 도토리묵에, 비트와 청어가 들어간 사할린식 샐러드,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러시아 산에서 버섯을 뜯어 해 먹던 버섯조림에 만두와 순대까지! 맛과 흥이 있는 국내에 정착한 사할린 사람들의 새해 맞이 현장을 보여준다. 


토크 멘터리

▶ 사할린의 동포들

1905년 러일전쟁 이후 일본령이 된 남사할린. 일제는 1938년에 강제 동원령을 내려 조선에서 많은 이들을 사할린섬으로 징집했다. 천연자원이 풍부한 사할린에 조선인을 보내 광물과 목재 자원을 개발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었다. 춥디 추운 사할린에서 매일 고된 노동을 하며 하루하루를 견딘 강제징용 피해자들.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고 강제징용자와 한인 가족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졌다. 1945년 광복을 맞이하며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꿈꿨다. 하지만 냉전 시대의 갈등과 당시 한국의 국제적 지위 등으로 러시아와 협상이 되지 않았고, 사할린 한인들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들을 위해 사할린 한인들의 편지를 국내에 전달하며 가족과 연락을 이어준 박노학 씨. 한평생을 사할린 동포들을 위해 희생한 박노학 씨 이야기를 아들 박창규 씨를 만나 들어보고 임용한 역사학자와 러시아 출신 일리야 벨랴코프 교수와 함께 사할린 동포들의 역사를 알아본다. 


지금 사할린은 

▶ 곧 고국의 품으로

‘한국인’이라는 뿌리를 잊지 않고 고국으로 돌아오길 염원 중인 사할린 동포, 재외 동포청에서 주관하는 영주귀국 사업에 발탁돼 귀국을 앞두어 부푼 설렘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할린 동포 2세 조순조 씨(58세)도 그중 한 명으로, 앞서 귀국해 인천에 사는 노부모님과 함께 살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데. 한평생 고향을 그리워했던 조부모님에 이어 고국의 땅을 밟은 부모님, 그리고 이제 곧 한국인으로서의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받을 조순조 씨까지, 대한민국을 제2의 고향으로 가슴 속에 간직해온 사할린 동포 2세가 전하는 유즈노 사할린스크의 풍경과 망향의 언덕까지, 한국행을 앞둔 사할린 동포 현지의 일상을 조명해 본다.


한국 적응기

▶ 사할린 가족, 다시 한국인

지난 2월 러시아 사할린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후 첫 연말을 보내는 동포 김진일(66) 씨 부부와 그의 어머니 서영자(87) 씨.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한국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시장에서 직접 구매한 배추로 김장 김치를 담그는 등 낮선 한국 문화에 정착 중이라는데, 물이 새는 집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려 아직은 서툰 한국말로 관리사무소를 찾아가 대화하고, 한국에 들어온 이후 도움을 받기만 했다며 이제는 함께 나누고 싶어 시작한 봉사활동 역시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가족들의 노력이다. 한국에 영주귀국한 어머니 서영자 씨에게는 한 가지 소원이 있다는데, 바로 고향인 경상북도 안동을 방문하여 오래전 헤어진 가족들을 찾아보는 것. 어머니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아들 김진일 씨와 어머니의 고향을 방문해 가족들을 찾아본다. 마음 깊은 곳까지 다시 한국인이 되기 위한 동포들의 노력들을 에서 알아본다.


영주 귀국 정책 지원 Ⅰ

▶ 주거 안정 생활비 지원

1989년 한?일 적십자사의 주도로 시작된 동포들을 귀국시키기 위한 노력. 2021년 사할린 동포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영주귀국 및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시행되었다. 영주귀국 대상자는 희망하는 지역의 국민임대아파트를 신청해 거주 희망지를 고를 수 있다고한다. 또한, 집기류 구매에 필요한 돈과 생활비 지원 뿐 아니라, 한국어가 서툰 동포들을 위해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정책들이 있었다. 사할린 동포들을 위한 ‘영주귀국 및 정착 지원’에 대해 취재한다.


영주 귀국 정책 지원 Ⅱ

▶ 한국에 스며들다 

영주귀국 후 동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다. 이에. 국가기관에서는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로 이뤄진 한국 문화체험. 사할린 동포들이 한국민속촌을 방문했다. 한복을 입고 공연과 건축물을 감상하는 체험에 동포들도 만족스러운 모습. 또 동포들의 따뜻한 연말을 위해 필요한 생활용품을 위문품으로 전달하는 행사도 열렸다. 동포들이 필요로 하던 세제류를 선물하며 앞으로의 지원도 약속했는데. 뿐만 아니라 동포들에 대한 인식 개선을 통해 정착에 도움을 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재외동포청이 준비한 정착 지원 방안을 취재한다.


사할린 3세의 도전

▶ 고국에서 꿈을 펼치다

300여 점의 작품 중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 마라라는 가상 인물의 화려한 스타일과 다채로운 음식, 각기 다른 장소까지! 삼박자가 한데 어우러져 완성되는, 정 마리나 작가의 연작이다. 그녀는 사실 일제강점기에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됐던 할아버지를 둔 한인 3세인데. 국내 한 대학교의 ‘사할린 한인 인재양성 프로그램’에 선발돼 2004년 난생처음 한국에 오게 됐다. 양국의 문화 차이로 다소 모호했던 정체성은 자연스레 여러 작업에도 반영됐다고. 그런데 이제는 이게 오히려 강점이란다. 도쿄 아키바스퀘어, 런던 사치갤러리 등 내로라하는 전시회에도 거침없이 출품하게 된 사연을 들어 본다.
또 다른 사할린 한인, 러시아에서 한창 활동해야 할 스물다섯 살의 뮤지션이 돌연 한국에 입국했는데, 이런 큰 결심을 한 데에는 음악만큼 소중한 꿈이 한몫 톡톡히 했단다. 만난 지 두 달 만에 결혼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랑스러운 아내와 세 살배기 아들이 한국문화를 몸소 체험하는 것! 누군가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강제 징용된 증조부와 거기서 나고 자란 아버지를 둔 그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였다고.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랴, 밤에는 틈틈이 곡 작업하랴~ 물론 벅찰 때도 있지만, 가장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는 어린 아빠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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