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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0회 모닝와이드 3부

밥 한 공기에 200원꼴, 논 갈아엎는 농민들

방송일 2024.09.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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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 한 공기에 200원꼴, 논 갈아엎는 농민들

지난 12일, 추석을 앞두고 춘천의 한 농가에서 논을 갈아엎는 시위가 벌어졌다. 수확을 앞둔 약 3,000㎡ (900평) 규모의 논이 30여 분 만에 쑥대밭으로 변했다. 40여 년간 벼농사를 지었다는 농민은 매년 하락하는 쌀값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논을 갈아엎은 것인데. 10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쌀값.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산지 쌀값(20kg 기준) 가격이 지난해 10월 평균 5만 4,388원이었으나 이달에는 4만 3,842원까지 폭락했다. 90g짜리 공깃밥으로 따지면 2백 원에 불과한 가격이라고. 
쌀 공급 과잉이 불러온 쌀값 하락세.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계산한 쌀 추가 공급량을 보면 2025년 약 32만 톤에서 2030년 약 63만 톤으로 늘어날 전망이지만 1인당 쌀 소비량은 매해 줄고 있어 쌀값 보장 대책이 시급한 현실. 
이에 정부는 지난 화요일, ‘쌀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쌀 공급 과잉을 막기 위해 2024년산 햅쌀 10만 톤을 사료용 등으로 처분하고, 구조적 대처를 위해 지역별 벼 재배면적을 감축 조정할 방침이라고. 또한 올해 11월 말까지 공공비축미 45만 톤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기별 매입 물량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
농민들은 ‘햅쌀을 사전 처분하고, 묵은쌀을 수매하는 것은 정서적으로 벗어난 일이며, 공급 과잉을 해결한다고 하지만 40만 톤의 외국 쌀 의무수입 물량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근본적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데.
주식인 쌀을 식량안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농민들과, 생산지 감축과 대책을 내놓은 정부. 끝없는 쌀값 하락에 커져가는 ‘쌀값 갈등’ 에서 취재했다.
억울합니다

▶ 인천 전기차 화재, 언제쯤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지난 8월 1일, 인천 청라동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화재가 발생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주민들이 있다. 
화재 당시 피해 세대는 총 1581세대. 인천서구청에 따르면 그중 전기차 화재 이후에도 지금까지 피해를 보고 있는 세대는 약 477세대라는데. 분진, 누수 등으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자 집을 나와 대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어, 이번 연휴에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 보상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는데. 
취재진이 만난 한 입주민. 아파트 화재보험으로 세대별 청소와 벽지, 바닥 등 공사를 진행해 지난 10일 이후,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청소와 공사 후에도 사라지지 않는 분진과 냄새로 다시 인근에 임시 숙소를 구해 생활하고 있는 상황. 분진으로 망가진 가구들을 폐기 후 새로 구매해야 하고, 단기로 임시 숙소를 구하는 등 현재까지 예상 피해 금액은 약 1천만 원이라는데. 
1층에 거주 중이기 때문에 분진 피해가 더 심각하다는 또 다른 입주민. 세대별 청소 후 개인 청소를 진행해도 분진이 남아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화재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복구 중인 지하 주차장에서 계속해서 분진이 나오고 있어 환기조차 할 수 없다고. 집에 돌아간 지 3일 만에 피부 발진이 일어나 임시 숙소를 구해 나왔다. 해당 입주민의 예상 피해 금액은 약 2천만 원가량.
그러나 이렇게 화재 피해가 계속되는 상황 속 입주민들은 보상이 막막하다고 말한다. 단순 피해액만 100억 원이 넘어가는 이번 화재의 책임 소재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는데. 화재 책임 소재가 밝혀지지 않아 입주민들은 손해배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를 차단했던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에서도 사과나 배상 관련해 어떠한 공지도 없는 상황. 화재 후 두 달이 되어 가지만 여전히 ‘떠돌이 생활’을 이어가는 상황을 에서 취재했다.


모르면 호구되는 경제

▶ ① 결혼식장에 등장한 0000?
 
무인 주문 단말기, 일명 키오스크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음식점과 영화관, 미용실뿐 아니라 최근에는 장례식장, 결혼식장에도 설치되고 있다는데. 키오스크뿐 아니라 요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일명 “줄서기 앱”이 필수라고. 최근 유명 식당과 카페, 미용실 등이 100% 예약제로만 운영하는 곳이 많아졌기 때문. 그렇다 보니 직접 가게를 방문하더라도 이용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많다는데. 그런데 업체마다 온라인 예약 방식이 다양하다 보니 소비자들의 불편도 많은 상황. 또한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려운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는데. 

▶ ② 회생 돌입한 티메프, 피해자 보상받을 수 있을까?

9월 10일 법원이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과 위메프의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최악의 사태는 면했지만 회생절차 이후에도 운영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결국 파산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데. 검찰 추산에 따른 티메프의 미정산 금액은 1조 4천억 원에 달하지만, 현재까지 미정산 피해기업에 집행 완료된 금액은 총 3,432억 원에 불과하다. 티메프가 파산할 경우, 직원 임금 등을 제외하면 피해자들은 사실상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전문가는 티메프가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을 통해 현 사태를 타개하고자 하지만 피해자들의 보상까지는 시일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로선 투자자 확보가 쉽지 않을뿐더러 투자 유치에 성공하더라도 이전과 같은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정상화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라는데 에서 알아본다. 


빅데이터 이슈

▶ 꺼지고 또 꺼지고, 반복되는 땅 꺼짐

9월 11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고려대 바로 앞 도로에서 깊이 1m 크기의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땅 꺼짐은 왕복 4차선 도로 한복판, 그것도 횡단보도와 맞닿아 있는 곳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운행 중이던 차량이 도로 아래로 빠질 뻔한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다. 해당 도로는 지난달 초 서울시가 진행한 조사에서 문제가 없는 걸로 확인한 곳이었는데. 서울시는 인근에서 진행 중인 경전철 동북선 공사가 영향을 줬는지 분석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땅 꺼짐이 발생한 서대문구 현장을 전문가와 동행해 확인했다. 되메우기를 해 둔 사고 현장에 다시 땅 꺼짐이 발생할 기미가 있었는데. 평탄하지 않은 도로 위를 차들이 위태롭게 지나다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전국 곳곳에 땅 꺼짐 현상이 연이어 발생하며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16일과 13일 인천 송도와 가정동에서도 땅 꺼짐이 잇따라 발생했다.
국토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땅 꺼짐은 총 957건으로 집계됐다. 이틀에 한 번꼴로 땅 꺼짐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울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땅 꺼짐 현상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 전문가는 특히 지형적으로 땅 꺼짐 요인을 가지고 있는 매립지나 한강 등 강가 주변, 지하수 변동이 큰 지역 등은 땅 꺼짐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노후 상·하수관로를 꼽았는데. 서울 시내 하수관로 56%, 상수관로 36%가 30년 이상 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땅 꺼짐 사고가 잇따르자, 서울시는 지난 4일 유사 사고 재발 방지와 점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반침하 사전 예방을 위한 개선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복하는 땅 꺼짐 현상의 원인과 대책을 에서 취재했다.


밀착카메라 24시

▶ 추석, 택배와의 전쟁

추석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폭주하며 전국에서 하루 평균 약 1,850만 개 소포 우편물이 접수됐다. 평소 물량인 1,660만 개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부분의 택배사가 추석 연휴 기간인 15~18일 배송을 중단하기에 더 바쁘다는 택배 기사를 만났다. 경력 23년의 김문형 씨는 오전부터 배송할 물류들을 물류센터에서 차에 실으며 업무를 시작한다. 추석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 기간에는 하루에 약 160~200건을 배송하고 있다는데. 낮 기온이 30~34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급증한 물량을 배달해야 하기에 점심, 저녁 식사는 챙겨 먹지 못하고 있다. 명절에는 과일, 신선식품 등 물품 배달이 많아서 무게 때문에 평소보다 더 힘이 든다고. 무더위에 급증한 물량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추석 명절 기간 택배와의 전쟁을 에서 취재했다.


먹자! 포구

▶ 보령 초전항, 풍성한 가을이 더 맛있다, 주꾸미

이제는 가을 주꾸미다! 많은 사람들이 주꾸미는 봄이 제철이라고 알고 있지만, 가을 주꾸미는 더욱 야들야들한 식감과 감칠맛으로 미식가들에게 사랑받는다는데. 금어기가 풀린 9월이면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주꾸미를 잡기 위해 서해로 몰린다. 30분 거리의 연안 해역에서도 수백 마리가 쉽게 잡히다 보니 이맘때가 되면 가족, 연인, 친구끼리 주꾸미잡이를 나선다는데. 낮은 열량과 풍부한 필수아미노산에 타우린 함량이 낙지의 2배, 문어의 4배, 오징어의 5배일 정도로 영양가가 높아 피로회복과 다이어트에도 좋은 주꾸미! 추석 연휴를 맞아 보령 바다에서 직접 가을 주꾸미를 잡고 볶음부터 샤부샤부까지 다양한 주꾸미 요리를 즐기러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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