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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 미란과 옥희의 마음은 심란하기만 하고, 아이들도 흥에 겹지는 않다. 그런 중에 형자의 전화를 받은 미란은 난감한데, 다음날 아침부터 미란네로 들이닥친 형자는 이환의 위약금을 물어내라며 강짜를 부린다. 상구가 와서 겨우 형자를 달래 데리고 가고, 미란은 이제 더 이상 미안해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이런 모습을 계속 지켜보던 큰딸 민이가 미란에게 헤어질 일 없을 때 남자친구 만나게 하라고 원망 섞인 말을 던져 미란을 다시 속상하게 한다. 이환의 집은 상구가 구입해서 세를 놓는 형식으로 정리하고 희재와 변호사 등과 만나 위약금을 물어주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한다. 크리스마스. 미란은 선희,은주와 함께 선물을 주고받고, 옥희는 상구로부터 선물을 받고 눈물 그렁해진다. 아이들은 선물을 받고 이환이 오지 않는 것에 섭섭한 마음을 갖고, 착잡한 마음으로 거실 커튼을 치던 미란은 얼핏 이환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