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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몸살이 난 태인(공유)은 보리(공효진)가 연락이 되지 않자 마스크를 한 채 보리집 앞에서 기다린다. 보리는 모자까지 눌러쓴 태인을 괴한으로 오해하고 도망친다. 보리는 태인이 배가 고프다고 하자 라면을 끓여 먹이고 태인은 자고 가면 안되냐며 너스레를 떤다. 잠이 깬 태인은 거실에서 잠든 보리의 이마에 입맞춤을 한다.
한편 보리를 부른 은성(오윤아)은 현우(김다현)를 포기해 달라고 부탁한다. 심란한 보리는 현우를 만나 은성을 버린 이유를 묻는다. 은성이 학교 운영을 하며 횡포를 부리자 현우는 은성에게 강력히 항의한다. 은성은 결혼을 못하면 학교를 가지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반문한다. 은성이 보리를 만난 사실을 알게 된 현우는 보리에게 심하게 화를 낸다. 보리는 은성을 버리는 것처럼 자신도 버릴 사람이 선생님 아니냐고 따진다.
은성이 학교를 성일재단으로 넘기려는 이유를 알게 된 영애(양금석)는 보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현우를 찾아가 은성을 달래보라고 소리를 지른다. 영애의 독설에 자존심이 상한 보리는 태인이 찾아오자 엉엉 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