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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05.01.04 (수)
제 315회  : 경찰이란 이름으로...
방송일시: 1월 4일 (화) 밤 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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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6일, 경기도 광주경찰서 강력반장이 
근무 도중 갑자기 쓰러진 뒤, 이틀 만에 숨졌다.
사망원인은 이른바 ‘지주막하’출혈.
석 달 동안 24시간 맞교대 근무를 하면서 
과로에 시달려 왔다는 故 엄왕일 반장.
그 후, 광주서에서는 5일 만에 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근무 중 쓰러져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잇따라 일어났다.

지난 해 8월, 서울시내 한 커피숍에서 
형사 2명이 용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하지만 이 두 경찰은 몇 시간 만에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목숨을 걸고 치안을 지키려했던 그들에게 지급된 
국가 보상액은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순경 이 모씨의 유가족들에게 3천여만원의 보상금만 지급된 것이다.
사건 이후, 해당 경찰서 강력반 형사들은 자비를 들여 
흉기를 막아주는 ‘방검복’을 구입했다.

최근 늘고 있는 각종 강력범죄에도 불구하고, 
경찰들이 받는 위험수당은 2만원이 고작이다.
그리고 근무 중 사망했을 경우 국가에서 지급받는 위로금은 30만원 안팎, 
유족 보상금은 '보수월액'의 36배를 지급하는 수준이다.

OECD 가입국가의 경찰인력 평균 수치는  
인구 374명 당 경찰관 1명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경찰관 1명이 인구 520여명을 담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일부 경찰서에서는 경찰관 1명이 인구 1000명 이상을 담당하는 곳도 있다. 

이번 주 뉴스추적에서는 과로와 격무에 시달리는 경찰 ‘24시’를 동행취재하고,
일선 경찰에게 일방적인 희생과 봉사만을 강요하는 
우리나라 치안정책의 현주소를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제작 : 보도본부 뉴스추적부 / 기획 : 안상륜 / 취재 기자 : 유희준
연락처 : 2113-4221/4222    FAX : 2113-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