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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05.02.15 (수)
제목 : 지금 태백에선 무슨 일이...

“광부쟁이들의 마지막 길이, 병원가서 호흡기 꽂는 거 밖에 더 있겠냐고...”
“입원 못한 사람은 평생 일만하다가 그냥 죽으면 개죽음이에요.”
“살 길이 막막하니까 결국 사기를 당하는 거지...”

“어느 70대 광부의 눈물”
브로커사기사건에 휩싸였던 태백시의 한 탄광마을. 
40여년 광부생활을 해온 함주담씨(70)가 병원으로 실려 왔다.
수년간 앓은 진폐로 거동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인 할아버지,
검사결과 뇌종양까지 발견되어 매우 위독한 상태였다.
왜 이런 상황이 될 때까지 자신의 병을 방치해 둔 것일까?

“죽음의 문턱에서도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들”
진폐와 다리장애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안장순 할아버지와
차라리 죽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이무희 할머니...
집에서 진폐를 앓고 있는 이들의 바람은 ‘병을 더 얻는 것’이다.
1984년 ‘진폐특별법’이 제정됐지만, 여전히 의료의 사각지대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가난과 병마에 시달리다 비참한 죽음을 맞는 광부들이 많다.
입원만이 살 길이라며 한결같이 ‘합병증’을 외치고 있는 재가진폐환자들... 
진폐로 숨쉬는 것조차 괴로운데, 그들은 왜 입원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판정조작논란에 브로커까지... 이중의 고통”
전국적으로 재가진폐 환자들이 약 10만 명,
그러나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3천여 명에 불과하다.
‘상병연금’ 등의 각종 혜택이 보장되는 까닭에 
일부 입원환자들은 10년 이상, 혹은 죽을 때까지 퇴원을 하지 않고 있고
그렇다보니 정작 입원이 절실한 재가(在家) 환자들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폐환자들에게 목돈을 받고 입원을 시켜주는 브로커까지 등장,
가난하고 병약한 진폐환자들을 다시 한번 절망시켰는데...

이번 주 에서는 가난과 병마가 대물림되고, 의료의 사각지대에서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 이 시대 광부들의 비참한 실태와 정부정책의 문제점을 추적했다.

제작 :보도국 보도제작부 ‘뉴스추적’ / 기획 : 박흥로 / 취재 기자 : 김명진, 손승욱
연락처 : 2113-4222/4225    FAX : 2113-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