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05.04.19 (수)
제 328회 홍보문안 제목 : “나는 DJ의 딸입니다” -진승현 게이트와 국정원 특수사업의 실체 방송일시 : 2005년 4월 19일 화요일 밤 8:55-9:55 ‘진승현 게이트’ 그 풀리지 않는 의혹 지난 2000년과 2001년, 2년 동안 재수사까지 벌이며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진승현 게이트’. 30대 초반 한 벤처기업가의 2천억원대 불법 대출에서 시작된 이 사건은 뒤늦게 국정원 고위간부들의 발 벗고 나서서 진씨에 대한 구명운동에 나선 사실이 밝혀지면서 ‘게이트’로 번졌다. 국정원 간부들은 물론, 이들로부터 로비를 받았던 정.관계 고위 인사들이 줄줄이 구속됨으로써 마무리됐지만, 그렇다고 의문이 말끔히 해소된 것은 아니었다. 가장 큰 의혹은 국정원이 벌였다는 이른바 ‘특수사업’. 검찰은 재수사 당시 김은성 전 2차장과 정성홍 전 경제과장이 진승현씨로부터 모두 3억 5천만원 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지만, 이 중 2억원은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 개인적 으로 쓰지 않고 ‘특수사업’에 사용됐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렇다면 과연 ‘특수사업’은 실제로 존재했고, 존재했다면 그 내용은 무엇이었나? 하지만 검찰은 당시 이 ‘특수사업’이 대공 관련 사업일 거라고 막연히 추정했을 뿐 수사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 ‘진승현은 정치적 희생양이다!’-‘나는 DJ의 딸입니다!’ 재수사가 마무리된 지 4년여. 뉴스추적 취재팀은 지난달 진승현씨가 형집행 정지 결정을 받게 된 과정에 대한 의혹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게이트 관련자들로부터 수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들과는 전혀 다른 내용의 증언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진승현은 정치적 희생양이며, 진실은 따로 있다’ ‘당시 국정원의 특수사업은 다름 아닌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사생활을 정리 하기 위한 사업이었다’는 것이었다. 즉, 국정원 간부들이 ‘진승현씨의 돈을 끌어들여 김 前 대통령의 딸과 그 어머니라고 주장하는 한 모녀의 입을 막았 다’는 것이었다. 믿기 어려운 이 말이 과연 사실일까? 뉴스추적팀은 한달 남짓 취재 끝에 마침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김00씨를 찾아낼 수 있었다. 대학원까지 마친 이 여인은 취재를 극구 거부하다 지금껏 누구에게도 터놓을 수 없었던 회한의 35년 세월에 대해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을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김홍일 의원이 생활비를 대줬다’ ‘아파트는 조풍 언씨가 사줬다’...새롭게 밝혀지는 놀라운 사실들...하지만 이 여인의 어머니는 2000년 6월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국정원 ‘특수사업’의 실체-의혹의 고리를 풀다 김씨의 주장이 어디까지 사실일까? 취재진은 진승현씨 주변 인물들과 국정원 고위 관계자들, 그리고 국민의 정부 당시 고위 관료에 이르기까지 끈질지게 접촉을 시도한 결과, 김씨의 주장이 상당부분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회의원 정 모씨의 부친, 정 의원, 조풍언씨.그리고 국정원... 극도의 보안 속에 이루어진 김씨 모녀에 생활비 지원과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정성홍 전 과장이 트렁크에 현금을 싣고 여의도에서...김씨측 대리인에게 전달했다‘ ’국정원의 조직 생리상 배달사고는 있을 수 없다‘....그렇다면 김은성, 정성홍 두 국정원 간부가 개인적으로 받아쓴 것으로 수사결론이 나서 이미 처벌까지 받았던 진승현씨 돈 3억 5천만원이 결국 김씨 모녀에게 ‘입막음용’ 으로 전달됐다는 말이 아닌가? 김전 대통령측은 서슬 퍼런 군사 독재정권하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감추어 왔을까? 왜 중앙정보부와 그 후신인 안기부는 왜 이런 내용을 알아내고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았을까? 이번 주 에서는 ‘진승현 게이트’의 이면에 깊숙이 감춰졌던 진실을 세상에 처음으로 추적, 공개합니다. 제작: 보도제작국 보도제작 2부 ‘뉴스추적’/ 기획 : 박흥로 / 취재기자 : 김명진, 손승욱 연락처 : 02) 2113-4422,4223/ 팩스 : 02)2113-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