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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05.05.18 (목)
 제 332회 홍보문안

제목 : / “사라진 170여명, 어디로 갔나”
방송일시 : 2005년 5월 18일 수요일 밤 11:05

“사망자는 397명이다”- 한 계엄군의 제보

5.18과 관련해 정부가 공식 발표한 사망자수는 154명. 여기에 공식적으로
인정된 행불자수를 합치면 숨지거나 행방불명된 사람수는 모두 224명이다.
그러나 과연 이 통계는 어느 정도나 신빙성이 있는 것일까? 
취재팀은 5.18 행불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당시 광주에 계엄군으로 투입됐던
헬기 승무원  한 명을 만났다. “헬기에 탑승하고 있던 소준열 전교사 사령관
에게 보고된 사망자수는  397명이었다”  “사망한 시민군들을 헬기를 동원해 
수송했다”....   
이 계엄군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정부의 공식 사망.행불자 수와의 차이는 173명.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아직도 광주시청과 유가족 협회에는 110여명이 행불자
라도 인정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당시 시민군의 상당수가 구두닦이, 
고아, 부랑인 등 가족이 없는 사람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공식 통계는
어느 정도나 믿을만 할까?
   
추적! 암매장지를 찾아라
80년 당시 녹동마을 산에서 시신 더미를 봤다는 정00씨. 1주일 후 다시 그 곳을
찾아가 봤지만 시신들은 이미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뒤였다. 시민군과 계엄군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송암동 분뇨처리장. 이곳에서도 10여구의 
시신이 목격됐지만 역시 며칠 뒤 어디론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 시신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사태 발생 25년이 지나도록 이 시신들은 왜 발견되지 
않는 것일까? 
지금까지 광주 시청에 암매장 장소라고 제보 접수된 곳은 51곳. 시청은 이 가운데
신빙성이 있다는 5곳을 발굴해봤지만 단 한 구의 시신도 추가로 찾아내지 못한 
채 이제 손을 놓고 있다. 취재팀은 유력한 암매장 제보지를 전문가들과 함께
실제 유골 발굴 작업에 들어갔다. 
 
‘청산되지 않은 역사- 사라진 170여구의 시신’
항쟁 발생 25년. 매년 이 때만 되면 모든 이들이 광주항쟁을 언급하지만 정작 
알맹이는 빠진 채 요란한 이벤트성 행사로 변해버린 5.18... 모든 상처는 치유된
것일까? 아직도 시신만이라도 찾게 해달라며 거리를 헤매는 실종자들의 
아픔은 누가 책임져야 할까? 5.18 청문회와 전두환,노태우 재판, 그리고 5.18 보상
법 시행...나름의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밝혀지지 못하고 해결되지 않은 
의혹들은 과연 누구의 몫일까? 뉴스추적팀은 역사 속에 사라진 170여구의 
시신을 추적해본다.   

 이번 주 에서는 ‘5?18 사망자와 행불자’의 암매장 실태를 추적했다.

제작: 보도제작국 보도제작 2부 ‘뉴스추적’/기획:박흥로/취재기자:김명진,손승욱
연락처 : 02) 2113-4422,4223/ 팩스 : 02)2113-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