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05.08.17 (목)
뉴스추적 345회 홍보문안 방송일시 : 2005년 8월 17일 밤 11시 55분 추적 ① ‘매향리’ 끝나지 않았다 54년만에 되찾은 평화, 그러나... 지난 8월 12일,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에 있는 쿠니 사격장이 폐쇄됐다. 1951년 미국에 공여된 뒤 소음과 오폭사고, 불발탄 사고로 주민들을 괴롭히던 국제 사격장이 문을 닫고, 주민들은 54년만에 위험에서 해방된 것이다. 54년만에 문이 열린 쿠니 사격장. 사격의 주 표적이었던 농섬은 포탄에 찢겨 3분의 1밖에 남지 않았고, 섬 주변은 황폐화 돼 있었다. 아침 9시부터 밤 11시까지 하루 600회나 실시되던 사격 훈련과 이에 따른 오폭사고, 불발탄 사고 등으로 사망자는 12명, 중상, 부상을 당한 주민만도 15명에 달한다. 농지를 강제로 수용당한 사람들, 어업권을 뺏긴 사람들, 가축피해를 입은 사람들, 집이 부서진 사람들, 사격장 인근 10개 리 3천3백명의 주민들은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었지만 보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719만평에 달하는 쿠니 사격장의 향후 용도로 불투명하다. 환경단체와 미군측은 섬의 복원을 놓고 벌써부터 대치하고 있다. 사격장 폐쇄 소식에 외지인들이 매향리 땅 사재기에 나서면서 땅 값은 급등하고 있다. 사격장은 폐쇄됐는데 매향리 주민들은 생계 걱정이 오히려 심해졌다. 54년만에 되찾은 평화. 그러나 매향리가 평화로운 옛 모습을 되찾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번 주 뉴스추적은 쿠니 사격장 폐쇄결정 이후 변화된 매향리 현장을 취재했다. 취재기자: 김용철 ============================================================================== 추적 ② 결호작전, 지하요새의 증언 결7호 작전 - 본토를 사수하라!! 태평양 전쟁 말기 전세가 기울어 가는 것을 느낀 일본 군부는, 연합군과의 본토결전을 준비하기에 이른다. 이를 위해 미군의 예상 진격로를 7곳으로 나눠 지하요새를 구축하는 ‘결호작전’을 개시하는데, 식민지 조선의 남해안과 제주도가 일본군의 지하요새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 바로 ‘결7호 작전’이다. 동시에 수많은 조선 사람이 일본 본토로 끌려가 ‘결호작전’에 동원된다. 일본 군부가, 본토결전의 최후 거점으로 건설한 초대형 지하요새 ‘마쓰시로 대본영’, 이곳 건설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 노무자는 6~7천명에 이르고, 가장 위험한 발파와 내부 굴착작업에 투입됐다. 그러나 막연히 천 여 명이 숨졌을 것이란 추정만 있을 뿐, 이들이 누구이고 언제 어떻게 사망했는지 한일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기초조사조차 이뤄진 적이 없다. 지하요새의 증언 제주도에는 지금도 60여년 전 일본군 본토 방어의 흔적이 400여개의 지하요새로 남아 있으며, 부산 남구에도 20여개의 지하요새와 포진지가 존재하고 있다. 또 이런 지하요새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조선인 강제징용자들과 노무자들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다는 증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곳들은 관계당국의 무관심 속에 때로는 젓갈 창고로 또 때로는 농기구 저장소로 방치되고 있다. 더구나 제주도와 부산의 지하요새에, 일본 군부가 중국에서 약탈해 온 보물을 숨겨두었다는 소문이 수 십 년째 이어져 오면서, 현장 주변 지하에서는 인양-발굴 업자들 간의 ‘황금소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해방 60년이 지나도록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진실들. 무관심 속에 방치된 수 백 여곳의 일본군 지하요새들. 이번주 뉴스추적은 그 지하요새들의 실체는 무엇이고 우리에게 던져진 숙제는 무엇인지 집중 취재했다. 취재기자: 최선호 제작: 보도제작국 보도제작 2부 ‘뉴스추적’/기획: 박흥로 연락처 : 02)2113-4224 / 팩스 : 02)2113-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