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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05.10.19 (목)
제 354회 뉴스추적 

파키스탄 대지진 현지 르포 - “신이여! 용서하소서...” 
- 10월 19일 (수) 밤 11시 05분 방송본 내용 -

‘카슈미르’ - 지진이 쓸어버린 죽음의 현장
뉴스추적 취재진은 지난 8일 강진으로 5만3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파키스탄 지진현장, 
특히 피해가 가장 컸던 카슈미르 ‘무자파라바드’와 ‘발라코트’ 지역을 집중 취재했다. 
지난 12일 뉴스추적 취재진은 두 팀으로 나눠 한 팀은 이슬라마바드에서 무리를 거쳐 죽음의 도시로 변한 무자파라바드에 들어갔으며, 또 다른 한 팀은 아보타바드에서 만세라, 우기를 거쳐 국내 방송팀 가운데는 처음으로 폐허가 된 발라코트 지역을 취재했다.

죽음의 도시 ‘무자파라바드’
이슬라마바드에서 카슈미르의 행정수도 무자파라바드까지 134Km. 
서울-대전 간 보다 짧은 거리지만, 해발 천m에서 2천m에 이르는 고산 도로를 넘고, 
지진으로 곳곳이 끊어진 길을 통과하느라 무려 6시간 반이 소요됐다.
 
도시의 80%가 넘게 부서졌고, 3만 정도로 추정되는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희생된 무자파라바드는 말 그대로 ‘죽음의 도시’였다. 지진 발생 나흘이 넘어서면서 생존자 구조에 대한 기대는 점차 희박해 졌고, 부패한 시신 썩는 냄새가 도시 전체에 진동하고 있었다.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다 숨져가는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병원으로 호송된 중상자들은 진통제도 없이 오랜 시간 의료진의 손길을 기다려야 했다. 또 거처할 집이 완파된 생존 주민들은 날씨가 점점 차가워져 가는데 물과 옷도 없이 맨바닥에서 자며 생명을 지켜가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죽음의 탈출 ‘발라코트’
이슬라마바드에서 북동쪽으로 200km 정도 떨어진 발라코트는 3천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진이 발생 엿새가 지나 다른 곳들은 복구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었지만, 발라코트는 이제 겨우 피해 상황 파악이 시작되고 있었다. 자원봉사대와 구호물자가 하나 둘 들어오고 있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물과 음식, 그리고 치료를 해 달라는 현지인들의 간절한 절규가 이어졌다.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 끝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나는 긴 탈출의 행렬도 목격됐다. 

남겨진 자들의 절규 “신이여! 용서하소서...” 
라마단 기간 가운데 내려진 신의 재앙! 가족과 친척들이 모두 숨진 폐허에서 파키스탄인들은 금식하고 기도하고 있었다. “신이여 용서하소서!”

이번 주 뉴스추적은 파키스탄 대지진 현장에서 피해자들과 숙식을 함께 하며 취재한 
현지인들의 안타까운 사연과 참혹한 상황을 현지 르포로 1시간 동안 특집 방송한다.

제작: 보도제작국 보도제작 2부 뉴스추적/ 기획 : 박흥로 / 
취재기자 : 이홍갑 손승욱/ 연락처 : 02) 2113-4422 / 팩스 : 02)2113-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