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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05.11.09 (목)
SBS 뉴스추적 - 제 357회 -  
         	 
추적1 - 『기러기 가족』 무엇을 얻었나

얼마 전 가족을 미국에 보내고 혼자 살던 50대 기러기 아빠의 죽음으로 
아빠는 한국에 남아서 돈을 벌고 아이와 엄마만 외국으로 유학보내는 
기러기 가족이 다시 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제 조기유학은 더 이상 일부 부유층만이 향유하는 특권문화가 아니다.
이미 5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기러기 아빠를 양산해낸 기러기 가족.     
과연 그들이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일까?   

홀로 남은 아버지  

“정수기 필터 갈고 은행이나 구청 갈 일 있으면 휴가내서 가야 되는 거.
그게 제일 힘들어요 ”  // 아내와 딸을 영국으로 보낸 모 대기업 부장 

“결혼생활이라는게 여자하고 남자하고 같이 가는게 결혼생활이지,
혼자 돈 버는 기계가 아닌데...“  // 아내와 딸을 남아공으로 보낸 중소기업 사장 

“와이프하고 애들 떼보내니까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는 거 아닙니까.
근데 1,2개월은 괜찮아요.해방된 기분인데...대부분 3개월,길어야 6개월.
그 뒤부터는 아니거든요.정말 힘들어요“//아내와 아들 둘을 미국에 보낸 모 중소기업 부장   
그러나 기러기 아빠들은 하나같이 자식이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있도록 만들어줬다는데 자긍심을 느끼고 있었는데...

돌아온 가족 

1년 반 동안 미국에서 3남매를 공부시키고 지난 1월 돌아온 주부 조모씨.
조씨는 한국에 돌아온지 10개월이 지났지만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하루하루 전쟁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영어하나만 확실하게 잡아오면 된다고 생각하고 떠났건만
아이들에게 1년반의 공백은 너무도 컸다. 
중학교 2학년인 딸의 경우 한자어는 물론이고 국어의 전반적인 이해력이 떨어져 
모든 과목을 제대로 따라가지를 못했다.학원 종합반에 보냈지만 
학원 수업역시 아이가 따라 가기 힘들어해 개인 과외수업을 받기 시작했고
미국에 비해 진도가 2년은 앞선다는 수학과목은 거의 포기 상태라는 것.
게다가 다른 공부를 따라가느라 영어는 거의 들여다 볼 시간이 없어
그나마 미국에서 익힌 영어는 빠른 속도로 잊혀지고 있다는데...

다시 떠나는 가족 

7년간의 영국생활을 마치고 지난 2003년 7월 3남매를 데리고 귀국한 주부 김모씨는
다시 영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중학생인 아들은 어눌한 한국어 발음에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기 일쑤고
둘째딸 역시 한국의 대학 입시제도에 적응하지 못했다.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아이들은
다시 아빠와 떨어져 지내는 것이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 아빠가 없는게 더 편할것 같아요.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살다보니까 
그게 오히려 더 익숙하고...”라며 아버지와의 이별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엄마역시 아이들만 챙기다 귀국이후 남편까지 챙겨주려니 
신경쓰이고 귀찮다는 반응이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내하는 한국의 부모들.
 
가족을 떠나보내고 홀로남은 기러기 아빠.
돌아온 가족,그리고 한국에 돌어왔다 다시 떠나는 가족 등,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우리 시대의 또 다른 이산가족 ‘기러기 가족’이 남긴 것은 무엇인지 추적해본다.

취재기자 : 고희경
제      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기      획 : 박흥로
연 락 처  : tel. 02)2113-4224/ fax.02)2113-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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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2 - 적색경보,  놀수 없는 놀이터

방치된 놀이터, 예고된 어린 소녀의 죽음 

지난 1일, 부산의 한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놀던 여자 아이가
무너진 그네의 지지대에 깔려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
손 쓸 틈조차 없었던, 어린 소녀의 어처구니없는 죽음.
7년이 된 놀이시설들이지만 안전 점검조차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보상 문제도 불명확한, 이 사고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놀이터 모래에는 개기생충과 납등 중금속이...

한 시민단체에서 실시한 어린이 놀이터의 안전실태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의 절반 이상인 54%가 놀이터에서 다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서울시내 20개 지역에서 채취한 놀이터 모래의 성분검사 결과,
약 14%의 놀이터에서 개기생충이 발견 되었고
납, 구리등 유해 중금속역시 평균치보다 훨씬 높게 측정 되었는데...

지금 우리 아이들이 뛰어 놀고 있는 놀이터는 과연 안전 한가?

버려진 놀이터, 그 대책은?

놀이터 시설의 안전기준이나 관리.감독 규정조차 없는
현실에서 우리의 아이들은 방치되고 있는데....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인 놀이터, 탈출구는 없는가?

뉴스추적에서는 현장실험등 다양한 분석과 실제 사례를 통해
버려진 어린이 놀이터의 실상을 집중해부하고
놀이터가 어린이들의 진정한 ‘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취재기자 : 배재학
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 2부 ‘뉴스추적’/ 기획: 박흥로 
연락처    :  02)2113-4224 / 팩스 : 02)2113-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