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8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05.11.16 (목)
제 358회 뉴스추적 -11월 16일 (수) 밤 11시 05분 방송본 내용- ‘총기난사’, 아직도 묻혀있는 진실 수사 종결 다섯 달, 하지만 수사결과 믿을 수 없다. 지난 6월 19일 경기도 연천군 최전방 초소(GP)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김종명 중위 등 부대원 8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국방부는 고참들의 폭언에 견디지 못한 부대원 김동민 일병이 저지른 우발적 범행으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숨진 장병들의 유족들은 김 일병의 범행 동기와 과정에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과연 6월 19일 연천 GP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김동민 일병의 범행 순서 국방부 발표 사실과 다르다!” 국방부가 발표한 김동민 일병의 범행 순서는 내무반 수류탄 투척 - 체력단련실 김종명 중위, 조정웅 상병 사살 - 상황실 총격 - 취사장 조정웅 상병 확인 사살 - 탄창 교환 - 내무반 총기난사의 순이다. 수류탄을 던지고 내무반으로 되돌아 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2, 3분 정도. 과연 최전방 GP에 근무하는 장병들이 이 시간 동안 아무 대응을 하지 못했을까? 현장을 검증한 유족들은 사망한 장병들의 시신 위치로 동선을 추정해 볼 때 수류탄이 터지고 미처 손써 볼 겨를 없이 총격을 당한 것이 분명하다고 증언했다. 취재진은 전역한 생존 장병들에게서 확보한 진술에서도 수류탄 폭발과 내무반 총격간의 시간은 수초, 길어야 30초가 넘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 “김동민 일병의 단독범행인가?” 김동민 일병이 내무반에 수류탄을 던지고 바로 총격을 가했다면 체력단련실과 취사장, 상황실에 총격을 가한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의문이 남는다? K2소총으로 사격 훈련을 두 번 밖에 해 보지 않았던 김 일병이 한 번도 다뤄보지 않은 K1소총으로 목격자 한 사람 남기지 않고 범행할 수 있었을까? 취재진이 총기난사 사건 4차 공판기록을 확인한 결과, 범행에 사용했다는 K1소총에는 김 일병의 지문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김 일병의 변호사는 이를 근거로 무죄를 주장했다. 과연 김 일병의 단독범행이라는 국방부 발표는 사실인가? 또 다른 범인이 있는 것은 아닌가? “사건 축소, 수사과정 강압 있었다!” 뉴스추적 취재진은 생존병사들을 만나, 허벅지에 총상을 입은 병사에게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면 안된다며 병원으로 호송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들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생존병사들은 피비린내 나는 내무반에서 “한숨만 쉬어도 죽여버린다”는 군 수사관의 폭언을 들어가며 강압수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 내무반에서 동료들이 숨지는 과정을 지켜 본 병사들이 겪었을 정신적 충격을 고려해 수사 과정에 정신과 의사를 배석시키는 등의 배려는 전혀 없었다고 병사들은 증언했다. 이 때문에 현재 생존 병사 가운데 16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극심한 대인기피증, 손 떨림 현상, 수면 장애등을 호소하며 의병전역을 신청했으며 7명은 이미 전역을 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주 뉴스추적에서는 6.19. 연천 GP 총기난사 사건의 의문점들을 생존병사들의 생생한 증언과 각종 실험을 통해 재구성해 보고 진실이 무엇인지 추적한다. 또 생존병사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고 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의한 정신적 피해의 심각성과 군 측의 대처 문제점들을 지적한다. 제작: 보도제작국 보도제작 2부 ??뉴스추적??/ 기획 : 박흥로 / 취재기자 : 이홍갑, 손승욱 / 연락처 : 02) 2113-4422 / 팩스 : 02)2113-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