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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06.02.08 (목)
제 367회 뉴스추적

줄기세포 치료, 어디까지 왔나?

“시술전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면...”
지난 2004년 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줄기세포 첫 임상실험 환자 황미순 씨.
하반신 마비 환자인 황씨는 1차 시술 뒤 신경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며
기자회견장에서 휠체어에서 일어나 걷기까지 했고, 
이후 난치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줄기세포 임상실험이 잇따랐다.
 
뉴스추적 취재진은 황미순 씨를 다시 찾아갔다. 
첫 임상실험 뒤 1년, 황 씨는 침대에 엎드린 채 취재진을 맞았다. 
좀 더 나아질 것을 기대하며 6개월 전 2차 수술까지 받았지만, 
부작용 때문에 휠체어에 조차 앉아 있기 어렵게 됐다고 했다.
1차 시술 뒤 되살아났던 감각도 3개월 만에 사라졌다며 
줄기세포 시술 전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며 인터뷰 내내 눈물을 흘렸다.   

식약청 인가 받은 ‘응급임상’ 104건 그 효과는? 
2004년 황미순 씨의 첫 줄기세포 시술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승인받은 응급임상은 모두 104건.
뉴스추적 취재진이 식약청에 단독 확인한 결과, 
6개월간의 경과 조사를 거쳐 환자의 상태가 공식 보고된 사례는 
104건 가운데 1/5에 불과한 22건 뿐이었다.
이 가운데 조금이라도 호전 사례가 보고된 것은 9건 이었다.
줄기세포 치료 이후 변화 없었던 사례는 3건, 질병이 오히려 악화된 것도 2건,
8건은 환자 사망 등으로 평가가 아예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줄기세포 앞으로의 과제는?
줄기세포 임상실험의 결과가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에는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학계에서도 줄기세포가 놀라운 치료능력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아직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 불과하다는 입장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처방전이라도 한 번 받아보길 소망하는 희귀난치병환자들에게는
줄기세포 치료가 유일한 희망인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난치병 환자의 이런 심리를 이용해 
과도한 치료비를 받거나 후원금 명목으로 수 천 만원 씩 받아 챙겨
소송에 휘말리는 등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
또 연구자 입장에서는 황우석 교수와 같은 일부 연구자에게만 
정부 연구비가 지원되는 등 연구비 집중 현상도 심각하다는 불만도 높다. 

이번 주 뉴스추적에서는 난치병 환자들에게 기적의 치료법으로 알려진 줄기세포 치료의 허와 실을 진단해 보고, 황우석 교수 파동 뒤 벼랑 끝에 서 있는 국내 줄기세포 연구의 문제점과 과제를 집중 취재한다.

제작: 보도제작국 보도제작 2부 ??뉴스추적??/ 기획 : 김광석 / 
취재기자 : 이홍갑, 손승욱 / 연락처 : 02) 2113-4422 / 팩스 : 02)2113-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