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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06.03.01 (목)
▣  뉴스추적 370회

"기억의 재구성, 몽타주(Montage)의 비밀"

성 폭행범 '발바리' 몽타주는 세 개!
전국을 경악케 했던 대전 성 폭행범 ?발바리?.
붙잡힌 발바리의 실제 얼굴이 경찰이 그린 몽타주와 흡사하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발바리' 검거를 위해 작성 된 몽타주는 모두 3개.
피해 여성들의 진술을 토대로 동일범을 그린 몽타주가 서로 달랐던 이유는 무얼까?
취재진은 실험을 통해 몽타주를 직접 그려보고
몽타주가 실제 범인 얼굴과 얼마나 흡사한지 추적해 봤다.

몽타주의 위력
-20년이 흘렀어도 생생한 고문관의 얼굴
지난 1986년 안기부에 37일 동안 불법 감금돼 각종 고문에 시달렸던 심진구 씨.
2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자신을 고문했던 자들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심씨
는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도 그들의 모습을 선명하게 몽타주로 그려냈다.
인간 기억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며 정확도는 어느 정도인지 직접 실험해봤다.

-몽타주, 뺑소니도 잡는다.
지난해 9월 경기도 부천 초등학교 앞에서 뺑소니 사건이 일어났다.
가해자는 피해 학생을 병원까지 데려다 준 뒤 달아났지만 그의 얼굴을 기억한 피
해 학생과 가족들의 진술로 몽타주가 작성됐고 이를 토대로 범인 검거에 성공했
다.

-최근 부산에서 잇따르고 있는 담배 사기사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이 사건은 영세 상인만을 상대로
담배를 팔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접근해 수 백만원을 갈취하는 수법.
취재진은 경찰청과 피해자의 협조로 직접 몽타주를 그려 용의자를 공개수배 했
다.

몽타주가 수사에 혼선?
재작년 1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부천 초등학생 살인사건.
이들은 실종 보름 만에 야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됐고
경찰은 유일한 목격자인 택시 운전사를 상대로 최면까지 걸어 몽타주를 그렸지만
아직 범인의 윤곽조차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유일한 목격자였던 이 택시 운전사는 ?자신이 그린 몽타주는 용의자의 얼굴과 많
이 다르다?고 취재진에게 털어 놨다.

그래도 마지막 희망, 몽타주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는 충남 서천 카센터 살인방화사건.
1년 전 피해자 아들을 최면까지 걸어 몽타주를 그렸지만 수사는 답보상태.
유가족들은 2년째 주말이면 현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몽타주를 돌리는 등
마지막 희망을 몽타주에 걸고 있다.

이번 주 뉴스추적은
인간의 기억 재생능력을 토대로 작성된
몽타주의 정확도와 신뢰도는 어느 정도인지를 통해
국내 몽타주 수사의 현주소를 집중 조명한다.

취재기자 : 고희경,이종훈  
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 2부 '뉴스추적'/ 기획: 김광석 
연락처 : 02)2113-4224 / 팩스 : 02)2113-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