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4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06.04.05 (목)
제 374회 뉴스추적 -4월 5일(수) 밤 11시 05분 방송본 내용- 학력 대물림, 개천의 용은 없나 대학 입시 합격자가 발표되면 매스컴에 수석합격자의 기사가 대서특필되곤 한 때가 있었다. 그때마다 어려운 집안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수석합격의 영광을 안은, 이른바 '개천에서 용난' 케이스의 주인공들이 방송화면이나 신문지면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러나 요즘 학부모들은 "부모의 경쟁력이 아이의 경쟁력이다" "돈이 있어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라고 외친다. 이제는 개천에서 용이 나오기 힘든것인가? "수행평가 건당 5만원"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에 뿌려진 광고지. 독후감, 기행문, 글짓기, 각종 보고서 같은 각종 수행평가를 건당 5만원에 대신해 준다는 내용이 였다. "8과목에 40만원. A+보장" 20명의 수행평가 전담팀이 완벽하게 과제를 대신 해 준다는데.... 강남 압구정동의 한 영어학원. 학교에서 끝나자 마다 학원 버스로 이동한 초등학교 1,2학년생들이 미국 초등학교에서 쓴다는 영어 책을 가지고 원어민 수업을 듣고 있었다. 2시간의 영어수업을 마친 어떤 아이는 엄마와 함께 다음 코스인 줄넘기 과외를 받으러 나서는데... 날로 복잡해지고 있는 대학 입시 전형. 잘 가르친다는 학원 정보를 얻기 위해 치열한 정보전을 펼치는 엄마들.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학습 매니저까지 두고 있는 아이들. 그렇다면 오직 기댈 곳은 공교육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아이들은 이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헤리포터를 원서로 읽는다는 아이 VS 파란 눈 선생님이 신기한 아이 취재진은 사교육 1번지라는 대치동에 있는 한 초등학교와 근처에 학원이 거의 없는 또 다른 초등학교의 영어수업 현장을 취재했다. 두 학교 모두 새학기부터 살아있는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영어체험학습센터를 열었다. 하지만 두 학교의 수업 풍경은 천지차이. 사교육이 특히 위력을 발휘하는 영어의 경우 사교육의 격차가 학교수업의 격차를 가져오고 있다. 게다가 2월 현재 초등학교에 배치된 원어민 교사 188명 가운데 40%가 넘는 77명이 구청의 재정지원이 탄탄한 강남구와 서초구, 양천구 등 3개구 학교의 교사로 나타나 학교의 교육환경자체도 큰 격차를 보여주고 있었다. 동서로 갈린 대전의 양극화 현장 지역에 따른 교육격차는 이제 서울의 강남 ,강북의 얘기만이 아니다. 제2 정부청사가 있는 대전직할시는 동서로 나뉘어 교육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대전의 신흥 교육 특구, 서구 둔산동은 학원가의 불빛으로 새벽까지 불야성을 이룬다. 그렇다면 동구와 서구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얼마나 차이가 날까? '놀토'에 더 바빠진 아이들 VS 갈 곳 없는 아이들 지난 3월부터 주 5일 수업제가 격주로 확대 시행되면서 소외계층의 아이들은 더욱 갈 곳이 없어졌다. 학원에서 마련한 특강을 듣는 등 더욱 바빠진 아이들 틈 속에서 거리를 방황하거나 PC방 등을 전전하는 아이들. 수업 없는 토요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맞벌이 부부의 자녀 등 부모가 보살피기 어려운 학생들을 껴안겠다는 교육부의 화려한 청사진과 달리 대부분의 학교에선 도서관문을 열어놓거나 전 학년을 한꺼번에 모아놓고 자습을 시키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올해를 '교육격차 해소 원년'으로 선포한 정부. 과연 교육 양극화를 해소할 대책은 있는 것일까? 이번 주 뉴스추적에서는 사회전반에 걸쳐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 현상 속에서 교육의 격차는 얼마나 벌어졌는지 교육 양극화의 현 주소를 추적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