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07.05.09 (목)
제 목 : 모스크바 여대생 의문의 죽음 방 송 시 간 : 5월 9일 수요일 저녁 11시 5분 유학 간 딸의 돌연사, 싸늘한 시신으로... 지난 3월 9일 새벽 3시 30분.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학에 재학 중이던 유학생 이성희(22세) 양이 아파트 근처에서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키다 사망했다. 부검결과 사인은 심장병의 일종인 ‘심근부전’으로 인한 돌연사로 밝혀졌다. 그러나 사망 당시 시신을 확인한 유족과 지인들은 시신에 마르지 않은 핏자국이 있었고, 온 몸이 멍투성이었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하는데... 사망 전 수차례 폭행, 꼬리를 무는 의혹들 이성희 양은 지난 1월부터 사망 전까지 수차례의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하기 한 달 쯤에는 대사관에 실종 신고까지 접수됐다. 또 1년 넘게 함께 생활한 사망 당일 목격자인 룸메이트의 진술은 계속 엇갈리는데... 과연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쓸데없는 상상하지 말아라?’ 주 러시아 한국대사관은 사망한 현장에서 가방이 없어지는 등 증거물 확보에 큰 허점을 드러냈고, 유가족의 적극적인 진상규명 요청에 ‘수사권 침해다’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게다가 이성희 양의 시신을 본 친구가 담당 영사에게 시신의 상처에 대해 언급하자 영사는 ‘쓸데없는 상상하지 말라’며 다그쳤다. 지난 2006년, 한 해 동안 우리국민의 해외발생 사건·사고는 4500여 건. 하지만 해외 대사관 영사업무의 직무태만을 지적하는 사례가 잇따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말뿐인 우리나라의 재외국민 보호. 도대체 어디까지 보호를 받을 수 있으며, 그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뉴스추적에서는 모스크바에서 돌연사한 이성희 양 사망사건의 의혹을 살펴보고, 유가족과 함께한 현지 취재를 통해 그녀의 행적을 집중 추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