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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07.08.08 (목)
【학력위조의 늪에 빠진 사람들 - 어느 여교수의 고백 】

“거짓말을 해 온 것은 가장 부끄러운 일이었고 
항상 불안하고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이제 속이 시원합니다”

국내 유명 사립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여교수 K씨.

문화재단 이사장에 대형 아트홀 대표까지 맡으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유명인사다.

그런데 어찌된 일일까?

K교수가 졸업했다고 밝힌 명문 중학교와 고등학교, 대학교 명단에서
그녀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K교수는 가짜 박사로 판명된 신정아 씨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 달 갑자기 대학 측에 사표를 제출한 상태.

취재진과 만난 K교수는 학위 문제가 불거질까봐 늘 불안했다고 털어 놓는데....


‘비인가 미국 국제대학교(AIU)’ 그 후

지난 4월 뉴스추적은 괌에 위치한 학위 공장,
미국 국제 대학교(AIU)의 실체를 집중 보도했다. 

보도가 나간 뒤
경찰은 이 대학을 압수수색했고
수 십명의 학위 취득자들을 적발했다

또
학술진흥재단에 이름을 올렸던 
이 대학 박사 학위자 41명 가운데 32명이
자진해서 박사학위 등록을 취소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방의 한 국립대에선
AIU 출신 교수가 지난 주 검찰에 기소되는 등 
아직도 그 대학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는데...

“징계시효가 지났습니다”
적발만 하고 징계는 할 수 없다?

지난해 검찰이
러시아 음악대학에 돈을 주고 
가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사람들을 적발했다는 보도가
우리사회에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확인 결과 예상과는 달리
이들 교수들은 아직도 버젓이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가짜 박사를 뿌리 뽑아야 할 교육부가
오히려 각 대학교에 징계 시효 2년이 지났다는 이유로
이들 교수들에 대한 징계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는데...

이번 주 [뉴스추적]에서는 
신정아 사태 이후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 학력위조의 실상을 조명해 보고
전무하다시피 한 정부의 외국학위 검증 시스템과  
이를 해결할 근본적 대안은 없는지 집중 추적해 본다.

취재기자 : 김광현, 이종훈 
제작 : 보도제작국 ‘뉴스추적’/ 기획 : 조윤증 
연락처 : 02)2113-4221 / 팩스 : 02)2113-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