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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추적

방송일 2007.08.22 (목)
[일본취업 실태보고 
흔들리는 재팬(JAPAN) 드림]

 일본 도쿄에서 만난 IT 취업자 박진홍씨(가명). 그는 “일본 IT회사 면접에 20번 이상 떨어져서 일 없이 3개월을 놀았다”고 털어놨다. 한 일본 인력회사 대표는 “일이 없이 1년동안 쉰 사람도 있다”고 했다. “일본 취업에 성공했다”며 취업비자로 당당히 현해탄을 건넌 한국의 젊은 IT 인력, 그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

		 日本 현지 취재 - 흔들리는 한국 IT 인력, “이제 한국인 안받습니다”
 청년실업자 35만명 시대, 젊은이들에게 일본 취업은 ‘재팬드림’이었다. 그러나 2007년, 현실은 달랐다. 일본 IT업계에서 일하는 이지홍씨(가명)는 “한국으로 되돌아가는 사람이 10명 중 5명 꼴”이라는 충격적인 얘기를 털어놨다. 이씨는 “실력, 경력이 모자라면 일을 구할 수 없어 결국 한국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을 구하지 못한 한 20대 여성은 ‘성매매 사이트’의 웹디자이너까지 밀려났다.
 한국 인력은 대부분 일본 인력파견회사에 취직한 뒤에 출국한다. 그리고 이 회사가 하청받은 대기업 프로젝트에 ‘파견직’으로 일을 한다. 문제는 일본기업의 자체 면접을 통과해야 이 일을 하는데, 실력부족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
 이 때문에 일본 현지에서는 경력을 부풀린 뒤 들통나지 않기 위한 특별면접교육까지 횡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인을 받지 않는 일본 회사까지 생겼다.
		
		“IT, 일본어 6개월 완성” - ‘사람장사’로 전락한 교육기관
 한 일본 IT 취업 학원. 잠입취재에 나선 취재진에게 “일본어, IT 못해도 6개월이면 된다. 100% 일본에 취업할 수 있다”고 했다. 엉성한 교육이 이뤄지는 곳도 한 두 곳이 아니었다.
 지난 2004년 4곳이었던 일본 IT취업 기관은 현재 비인가 기관까지 합쳐 90곳에 육박한다. 정부가 학생 1명 당 최고 480만원까지 보조하기 시작하면서 교육기관이 크게 늘었다. 한 업체 대표는 “학생이 내는 3백여만원까지 합치면 1명 당 수백만원 남는다”며 “이건 취업교육이 아니라 사람장사”라고 했다.

 이번주 뉴스추적에서는 일본 현지 취재를 통해 2007년 한국 IT 인력의 실상을 보도하고, ‘인력 밀어내기’에 급급한 국내 교육기관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또 ‘성공한 IT 인력’의 사례를 통해 일본 취업 성공의 조건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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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뉴스추적’
기획 : 조윤증/ 취재기자 : 이형근 손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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