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3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07.10.31 (수)
[부서지는 인공뼈, 그 실체는?] 지난 16일 아침, 목 디스크 환자의 경추에 이식한 인공뼈가 산산조각 났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전해졌다. 식약청은 문제의 인공뼈 본그로스HA에 대해 판매중단 조치를 내렸다. 긴급 수거 검사에서 압축강도가 기준치에 미달했고, 양잿물 수준의 강알칼리 용출물이 검출된 것이다. 서울대 의대와 공대 교수들이 공동 개발해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은 국내 최초 기술이어서 충격은 더욱 컸다. 부서지는 인공뼈...불안에 떠는 환자들 식약청 발표 뒤, 주요 병원에서는 인공뼈 시술을 받은 환자들의 문의와 항의가 빗발쳤다. 의사들은 문제의 인공뼈가 당장 인체에 유해하다고 보긴 어렵다며 환자들을 진정시켰지만, 문제가 있는 제품에 시판허가를 내준 식약청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작 취재진에 찾아가 인터뷰를 요청하자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입을 다물었다. 그 사이 부서지는 인공뼈 사건은 새 국면을 맞고 있었다. 개발에 참여한 서울대 교수들과 제조사측은 식약청 조치가 부당하다며 강력 반발했다. 인공뼈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식약청의 시험기준이 잘못됐다는 것이었다. 서울대 개발진과 제조사측은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며 식약청을 상대로 한 전면전을 선포했다. 안전성을 둘러싼 진실 공방....인공뼈의 실체는? 양측간 시험기준을 두고 첨예한 논쟁을 벌이는 사이 취재진은 문제의 인공뼈를 만들어 납품한 제조사 바이오알파에서 최근 퇴직한 직원을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그가 힘겹게 털어놓은 말은 충격적이었다. 식약청의 조치가 있기 다섯 달 전, 이미 제조사 내에서 직원들의 집단 반발이 있었다는 것. 사건의 본질은 시험기준 논쟁이 아니라 제조사 공장 속에서 비밀리에 진행된 일들 때문이었다. 그리고 취재진은 그의 증언을 토대로 국내 최초 개발된 인공뼈의 실체를 추적했다. 이번 주 뉴스추적에서는 부서지는 인공뼈 본그로스HA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실체를 밝히고, 의료기기 제조와 인허가 시스템의 고질적인 병폐를 낱낱이 고발한다. 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기획 : 조윤증 / 취재기자 : 윤창현, 하대석 연락처 : 02) 2113-4226 / Fax : 02) 2113-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