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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07.11.07 (목)
[편의점 1만개 시대 - 대박인가? 쪽박인가?]
1989년 편의점 1호점이 문을 연 이래 18년, 급성장을 거듭해 온 기업형 편의점은 올해 1만호점을 넘어서며 편의점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그런데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의 분노와 절규는 오히려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 편의점에서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과도한 로얄티와 위약금, 편의점 운영은 패가망신 지름길? 
 전남 순천에서 3년간 편의점을 운영했던 김복순씨는 ‘대기업 편의점을 해서 남은 것이라고는 운영적자와 위약금으로 집까지 빼앗기고 전 가족이 신용 불량자가 된 것 밖에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남편의 퇴직금을 투자해 3년간 편의점을 운영한 김씨가 입은 손실액은 무려 1억 5천만원. 김씨는 ‘위약금과 손해배상은 오히려 내가 요구해야 할 상황’이라고 한탄했지만 가맹본사는 그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갔다며 통한의 눈물을 삼켰다. 김씨처럼 대기업의 사업전망을 믿고 편의점 운영에 뛰어들었던 상당수 점주들이 적자 운영에 시달리면서도 수천만원의 위약금 때문에 해지도 못한 채 울며 겨자먹기로 편의점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강제 발주에 반품 불가까지, “나는 대기업의 노예였습니다”
 경기도 화성에서 대기업 편의점을 운영하던 조자룡씨, ‘일매출 2백만원’이라던 회사의 장밋빛 전망은 적자경영으로 돌아왔다. 그런데도 회사는 매달 2,3백만원씩의 로얄티를 꼬박꼬박 챙겨갔다. 거기다 팔리지도 않는 일제 상품 강제 발주에 반품조차 받지 않는 횡포에 못이겨 가맹본부에 항의를 계속하다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와 함께 거액의 위약금 청구소송을 당해 ‘한채 남은 오피스텔을 가압류 당할 처지에 놓여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점주들은 적자경영에 시달리는데 고율의 로얄티와 거액의 위약금으로 회사만 살찌우는 대기업 편의점 사업. 점주들은 자신들이 대기업의 노예에 불과했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경실련은 대기업편의점 점주의 95.3%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서 점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 뉴스추적에서는 대기업 편의점의 화려한 매장 뒤켠에서 눈물짓는 점주들의 애타는 사연들을 집중 취재했습니다. 이와함께 편의점의 높은 가격속에 숨겨진 비밀, 독립형 편의점으로 대기업에 맞서는 점주들의 위기탈출 노력을 집중 보도합니다.
      	
		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뉴스추적’
기획 : 조윤증/ 취재기자 : 이형근 손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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