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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07.11.28 (목)
[2007 취업전선 - "이제는 일하고 싶다"]
“일 주일에 20번 떨어져 봤어요. 자괴감, 패배감에 젖어버리는 거예요. ...“
“새벽 5시에 일어나서 6시 반에 학원와요.” “고등학교 때보다 더 힘든 것 같아요.”

이른 아침, 노량진의 고시학원은 전쟁터다.
정원 500명인 대강의실 이지만 학생들로 빈자리를 찾아 볼 수 없다.
강의실 복도에서는 창문에 기대서서 수업을 받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이라는 올해 29살의 동갑내기 부부.
태어난 지 백일도 채 안 된 아이를 시부모님께 맡기고 집을 나선다.
이들은 내년에 있을 시험 준비로 하루의 대부분을 독서실에서 보내고 있다.

“이 정도 스펙이면 합격할 수 있을까요?”
“스펙 높은 애들 너무 많아요. 제 스펙으론 어림 없죠”

구직자들 사이에서 합격의 절대 기준으로 통했던 신조어 ‘스펙’.

‘스펙’은 취업 준비생들의 출신학교와 학점, 토익점수, 
자격증 소지 여부와 해외연수 경험 유무 등을 종합해 이르는 말로
대학시절동안 자신이 확보할 수 있는 외적 조건의 총체를 일컫는다.

스펙이 높은 이른바 고(高)스펙자는 
저(低)스펙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이 수월하다고 하지만 이것도 옛말이 돼 버렸다.

이력서를 내도 줄줄이 떨어지는 고(高)스펙자들. 그들은 왜 취업이 안 되는 걸까.

“자기가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한번 도전은 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아마 제가 토익점수가 좋고 학점이 좋았다면 지금의 길로 오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자신의 아이디어만으로 대기업의 러브콜을 받은 20대 젊은이.
자본금 70만원으로 시작해 월 매출 5천만이 넘는 회사의 사장이 된 20대 청년.

남들과 다른 창의력으로 각박한 취업시장을 뚫은 이들의 비결은 무엇인가?

대중이 가는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 보거나 
조금만 다른 관점에서 들여다보면 무궁무진한 기회들이 펼쳐져 있다고 이들은 말한다.

98년 외환위기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청년 실업률.

이번 주 뉴스추적에서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매김한
청년실업의 실태를 밀착 취재했다.

취재기자 : 김광현, 이종훈 제작 : 보도제작국 ‘뉴스추적’/ 기획 : 조윤증 연락처 : 02)2113-4221 / 팩스 : 02)2113-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