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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07.01.02 (수)
[가슴으로 낳은 사랑
 - 입양]
김성현씨 부부는 지난달 26일 홀트아동복지회에서 딸을 입양했다. 이미 입양한 두 아들에 이어 벌써 3번째 입양이다. 요즘에는 김씨처럼 두 자녀 이상을 입양하는 가정을 찾는 게 어렵지 않다.

 2007년, 대한민국 사회에서의 ‘입양’은 ‘아이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한 전환점을 맞았다. 국내 입양이 56.6%를 기록, 처음으로 해외입양을 앞질렀다.

 다르지만 같은 아이들 - ‘자아찾기’
 올해 9살인 하영이는 2002년 입양됐다. 인도네시아 근로자들 사이에서 태어난 하영이. 다른 아이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기도 했다. 하영이 부모는 “책상 밑에 웅크리고 들어가 자기 집이 어디냐고 묻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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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에 사는 6살 다은이. 3살까지 보육원에 있었기 때문에 어렴풋이 입양을 기억하고 있다. 다은이는 1년전까지 부모가 싫어하는 짓만 골라했다. 일명 ‘시설증후군’. 아동심리학에서는 시설에 오래 있던 불안감에서 오는 ‘적응과정’으로 본다.

 피할 수 없는 방황 - 그리고 ‘가족’이 되다.
 아들과 함께 강원도에 사는 김신혜씨. 입양한 아들 하연이가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계속 문제를 일으키자 대안학교를 찾아 단 둘이 2002년 횡성으로 내려왔다. 객지생활 6년째. 김씨는 “계속 같이 다니면서 얘기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변했어요”라고 했다. 17살 하연이는 수화통역사를 꿈꾼다.

 대학교 2학년 이미선씨는 “부모님 말도 듣지 않고, 대들고, 포악해지기까지 했다”고 사춘기를 회상한다. 가족들이 고아원으로 돌려보내야 하나 고민을 했을 정도. 그러나 방황의 끝은 ‘대화’와 함께 찾아왔다. 이씨는 “입양한 아이라 혼난 것이 아니라 가족이기 때문에 혼났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이번 신년특집 뉴스추적에서는 입양된 아이들의 눈에서 바라본 ‘입양에 대한 모든 생각’을 조명한다. 5살부터 22살까지 입양아들이 그 나이 또래에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보고, 이에 따른 우리사회와 가정, 학교의 달라져야할 점도 생각해본다.


		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뉴스추적’
기획 : 조윤증/ 취재기자 : 이형근 손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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