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교양 · 예능 · 스포츠

SBS 앱에서 시청하세요

재생
450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08.01.09 (목)
[2008 부동산 민심 - 집값은 어디로?]

2007년 12월 대선. 민심은 압도적인 표차로 이명박 후보를 다음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참여정부 5년 동안 폭등에 폭등을 거듭한 부동산 문제는 민심이 여당에 등을 돌리고 이명박 후보를 택한 가장 큰 중요한 이유였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이명박 당선인과 새 정부의 핵심적인 부동산 공약은 도심 재개발, 재건축에 대한 규제완화, 그리고 이를 통한 공급확대와 집값 안정. 

그렇다면 새 정부 출범을 앞둔 부동산 민심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들썩이는 강남 민심......집값 상승 재연되나?
"연말까지 20%는 오를 겁니다" 서울 압구정동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이른 바 ‘이명박 효과’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종부세, 양도세, 취득세 완화에 대한 기대만으로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장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었다. 특히 잠실과 개포동 등 재건축 단지는 호가가 1억씩 치솟은 곳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선 이후 한 대학에 모인 전국의 재개발, 재건축 조합장들은 이익집단을 넘어서 직접 정치활동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위해 차기 집권당이 될 한나라당 입당을 추진하고 있었다. 유권자의 7~80%가 이명박 당선인에게 몰표를 던졌던 강남권의 민심은 벌써부터 억눌렸던 욕구를 분출하기 시작했다.

폭증하는 미분양.....그러나 세입자로 전락한 사람들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들
그러나 취재진이 서울의 대표적 재개발 지역에서 만난 주민들의 상황은 정반대였다. 
작지만 남부럽지 않던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던 아현동 재개발 지역 주민 상당수는 턱없이 높은 재개발 분양가에 집을 잃고 쫓겨날 처지에 놓여 있었다. 이보다 앞서 재개발이 진행돼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은평 뉴타운의 원주민들 상당수는 이미 자기집을 잃고 전,월세 세입자로 전락해 있었다. 손에 쥔 보상금으로는 입주 계약금도 치르지 못할 형편이었다. 이들은 ‘집값을 낮춰 제발 살 길을 찾아달라’고 새 정부에 절규하고 있었다. 

이처럼 서민들을 거리로 내 몰고 있는 고분양가 행진은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서울과 수도권까지 확산시키고 있다. 이미 쌓여있는 미분양 물량만 15만여채를 넘어섰다고 건설업계는 밝히고 있다. 업계는 분양가 상한제와 전매 제한 철폐같은 ‘규제 완화가 살 길’이라며 또 다른 각도에서 새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추적은 최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나타난 재건축 재개발 규제완화 기대와 집값 상승 움직임, 그리고 지방 아파트 미분양으로 촉발된 신용 경색 우려가 공존하는 2008년 대한민국 부동산 민심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바람직한 새 정부의 대응방안을 모색해 본다.

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기획 : 조윤증 /  취재기자 : 윤창현, 하대석 
연락처 : 02) 2113-4226 / Fax : 02) 2113-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