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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추적

방송일 2008.02.20 (목)
[ -여수 화재 참사 1년- 대한민국 1% 그들의 절규 ]
“한국이 우리 엄마를 죽였다!”
 지난달 15일 서울 종로구 한 모텔에 출입국 사무소 직원들이 들이 닥쳤다. 단속 도중 모텔 종업원이던 중국인 동포 권봉옥 씨가 8층 객실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가족들은 ‘한국이 엄마를 죽였다’며 오열했다.
  지난해 2월 발생한 여수 출입국 보호소 화재 참사. 사고가 일어난지 1년이 지났지만 취재진이 만난 피해자들은 여전히 한국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병원 치료까지 자비로 부담하고 있었다. 법무부는 “치료가 끝난 뒤 국가 배상을 신청하라”는 말뿐이다.

“한국은 비정한 나라...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만난 이주 노동자들은 “한국은 비정한 나라”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에서 입은 마음의 상처가 커다란 분노로 폭발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한편에선 한국행을 바라는 사람들의 한국어 수업도 계속 된다. 높은 실업률 때문에 빚을 내서라도 한국에 가겠다는 사람들...끊임없는 이들의 한국행과 한국의 냉대, 그리고 단속과 인명 사고...이런 악순환을 이대로 놔둘 것인가?

대한민국 1%, 이제 우리의 문제이다.
 현재 국내 외국인 노동자 수는 59만 명 수준. 대한민국 인구 4840여만 명의 1.2%이다. 이들은 이미 국내 3D 업종에선 없어서는 안 될 노동자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세 제조업체의 절반 이상은 “외국인 노동자 없이 공장을 돌릴 수 없다”고 말한다. 이미 우리의 동료이자 이웃이 돼 버린 외국인 노동자들...
 하지만 이들 가운데 23만 명은 이미 불법 체류 상태이고, 나머지도 취업 허가기간이 끝나면 대부분 불법 체류자로 전락하게 된다.
 우리 정부의 선택은 기습 단속과 강제 추방이다. 취재진이 동행한 단속반원들은 하루 목표 15명을 채우기 위해 이리저리 쫓아다닌다. ?i는 사람과 달아나는 사람 사이에 인권은 사라진지 오래다.

 이번 주 [뉴스추적]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강제 단속 현장과 여수 화재참사 피해자들의 현실을 깊이 있게 살펴보고, 이를 통해 우리 경제와 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인식과 정책이 우리 한국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집중 조명해 본다.

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기획 : 서두원 /  취재기자 : 최호원, 하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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