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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영어수업’ 발표 2달...‘한 반이 사라졌어요.’

 경북 지역의 한 중학교는 새 학기를 맞아 비상이 걸렸다. 배정받은 신입생 가운데 37명이 인근 대도시로 빠져나간 것이다. 현지 교사들은 새 정부 영어정책 발표 때문이라고 했다. 도대체 영어정책 발표 이후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새 영어정책은 한 마디로 영어 수업을 영어만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오는 2010년 초등학교 3,4학년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초등학교 전체와 중·고등학교 일부에까지 확대된다. ‘영어로 영어 수업’은 어떤 형태이며 우리 아이는 과연 따라갈 수 있을까?

‘영어로 영어수업’ 직접 실험...우리 아이는 따라갈까?

 취재진은 일단 서울과 지방 초등학교에서 영어로 영어수업을 직접 시연해보기로 했다. 수업이 끝난 뒤에는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두 학급의 수업을 집중 분석했다. 그 결과 아이들의 수업 태도와 수업 이해도 평가에서 예상치 못한 중요한 점들이 발견됐다. ‘영어로 영어수업’을 위해 학부모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취재진은 영어 학원에 한 번도 다닌 적이 없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을 만났다. 그래도 최근 전국 진단 평가 영어 과목에서 30점 만점에 29점을 받은 학생이다. 그런데 학원 레벨 테스트를 받은 이 학생은 학원 입학을 거부당했다. 실력이 안 된다는 것이다. 과연 영어로 영어 수업이 사교육을 줄일 수 있을까? 

말레이시아의 영어 몰입교육, 진정한 모델인가? 

 말레이시아는 지난 2003년 영어, 수학, 과학을 모두 영어로 가르치는 이른바 영어몰입교육을 도입했다. 5년이 지난 지금, 두 딸을 영어 학원에 보내고 있는 택시기사, 학생 60% 이상이 사교육을 받는다고 말하는 영어 강사, 그리고 학교 영어 수업에 불만을 토로하는 학부모들을 만났다. 영어몰입교육 중단 논란까지 벌어진 말레이시아 영어 교육의 속사정을 취재했다.

2013년 국가공인 영어시험 실시..대입 영어의 향방은?

 영어 교육의 또 다른 축은 바로 영어 시험 체계. 정부는 2013년부터 수능 시험의 영어 과목을 국가공인 영어시험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국가공인 영어시험이 어떤 방식으로 치러질 지 그리고 시험 형태와 문제 유형을 단독 취재했다. 또 출제 가능성이 있는 문제 유형들을 직접 만들어봤다.

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기획 : 서두원 /  취재기자 : 최호원, 하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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