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3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08.12.17 (목)
[인터넷 도박의 비밀] 2006년 전국을 도박판으로 들썩이게 했던 바다이야기의 호황이 인터넷으로 자리를 옮겼다.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만 1,600여개 2년 사이 2배나 늘었다. 인터넷 도박은 컴퓨터가 있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든 도박이 가능하고, 중독성이 강한 게 문제다. 그러나 인터넷 도박했다는 사람치고 돈을 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인터넷 도박은 불황을 틈타 실직자나 취업준비생은 물론이고 평범한 시민들에게까지 파고들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타짜도 무릎 꿇었다 경륜, 경마, 카드게임 등 도박이라는 도박은 모두 섭렵했다는 타짜 이씨. 자칭 ‘마귀’라는 그는 취재진에게 ‘540만 원’어치 돈 다발을 꺼내 보였다. 이른바 ‘하우스’ 도박장에서 하루 만에 벌어들인 돈이다. 그러나 타짜인 그도 인터넷 도박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인터넷 도박에 손을 댄 뒤 날린 재산만 20억 원대. 100번을 치면 100번 모두 진다는 것이다.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했다. 돈을 따기가 이렇게 어려운 인터넷 도박에 왜 많은 사람들이 몰릴까? 인터넷 도박 사이트, 흑자운영의 비결 총본사, 본사, 부본사, 총판, 매장.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자 조직도를 보면 다단계 사업을 방불케 한다. 이들은 직급별로 수수료를 받아 챙긴다. 반면, 이용자는 판이 바뀔 때마다 10% 이상의 수수료를 지불한다. 돈을 크게 걸수록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로봇을 투입해 자동으로 판을 돌리거나, 상대의 패를 볼 수 있는 뷰어 프로그램을 가동한다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실제 본사 운영을 준비 중인 한 업자는 “조작이 없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전 성인 PC방 운영자 역시 로봇을 투입하면 “무조건 이긴다”고 고백했다. 17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뉴스추적]에서는 불황을 틈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인터넷 도박의 실태를 파헤치고, 왜 사람들이 인터넷 도박의 유혹에 빠져드는지 그 심각성을 알아본다. 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뉴스추적’ 취재기자 : 동세호, 박세용 연락처 : 02) 2113-4223 / 팩스 : 02) 2113-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