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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추적

방송일 2009.02.11 (목)
[“훨씬 센 놈입니다”- CSI vs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잘 생겼고, 돈도 있다. 취재진이 입수한 범행당일 CCTV에서 그는 에쿠스 차량에 앉아 번듯한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있다. 멀쩡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잔인하고, 치밀했고, 수사관과 심리전까지 벌일 정도로 논리적인 살인자다. 먹고 살만 하면서 성(性)적 쾌락만을 위해 여성을 잇따라 살해한 강호순에 대해 전문가들은 ‘쾌락적 연쇄살인범’이라는 새로운 유형으로 분류했다.

  강호순, 새로운 ‘쾌락형 연쇄살인범’의 등장
  
 기존 연쇄살인범들은 “사회가 나를 버렸다”는 ‘분노’에서 비롯된 ‘분노형 연쇄살인범’이었다. 그러나 강호순은 개인적인 욕구를 위해 치밀하게 살인, 은폐하는 이른바 ‘쾌락적 연쇄살인범’이다. 그래서 잘 생긴 외모로 여성을 승용차로 유인한 뒤 30여명을 살해한 미국의 살인마 ‘테드 번디’에 비교된다. 전문가들은 “1970년대 미국에 쾌락적 연쇄살인이 등장한 직후 연쇄살인의 광풍이 불었다”며 “우리 사회에 살인사건이 잇따를 수 있다는 경고”라고 강호순 사건을 해석했다.

 ‘양복 입은 뱀’의 연이은 등장, 
 
 2006년 독일월드컵 열기에 묻혀 주목받지 못했던 회사원 김모씨의 연쇄살인 사건은 쾌락적 연쇄살인 사건의 첫 사례다. 대학을 나와 번듯한 직장에 다니던 그가 아무 이유없이 3명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했다. 취재진은 그의 목소리가 담긴 면담기록을 입수했다. 범죄심리학에서는 이들을 ‘양복 입은 뱀’으로 부른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 CSI 동행취재

 CSI는 강호순이 검거되자 그를 ‘연쇄살인범’으로 확신했다. 강호순이 잡히기 전 CSI는 이미 “고급차를 소유했고, 잘 생겼고, 서남부 지역을 잘 아는 30대 남자”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CSI와의 동행취재를 통해 용의자를 좁히는 첨단기법을 살펴본다.

 이번 주 뉴스추적에서는 1970년대 미국을 휩쓸었던 쾌락형 연쇄살인범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근거로 강호순 사건을 재조명한다. 또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숨 가빴던 CSI의 수사과정을 공개한다.

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기획 : 이승주 / 취재기자 : 손승욱, 이대욱
연락처 : 02) 2113-4225, 4226 / Fax : 02) 2113-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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