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9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09.04.29 (목)
93세 조 할머니, 700억 원의 전쟁 ‘이 땅을 되찾기 전에는 눈을 감지 못한다.’ 93살, 백발이 성성한 조 할머니는 땅의 기증을 취소하기 위한 싸움 중이다. 93세 할머니의 외로운 싸움 조관실 할머니는 1984년, 경기도 남양주시 약 33만 제곱미터, 현 시가 700억원에 달하는 땅을 한 교회에 기증했다. 평안북도의 명문가 집안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북한선교와 통일을 위한 공익사업에 이 땅을 써달라고 했다. 이 재산으로 북한선교원이 설립됐고, 1993년 조00목사가 이사장으로 취임한다. 십여 년이 지난 지금 할머니는 조목사가 선교원에 기증한 땅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700억 원대 땅을 둘러싼 진실 지난 2007년 11월, 통일부는 이 선교원의 법인설립 허가를 취소해 버렸다. 북한선교 사업은 극히 미미한데다 선교원을 목사가 사유화 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선교원에서 일했던 직원들은 이사회를 조 목사의 친인척과 측근들이 장악하면서 선교원이 조목사에 의해 사유화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게다가 그린벨트인 땅에선 온갖 불법 건축행위가 저질러졌고, 산하 대학에선 10억 여원의 횡령 사실이 교육부에 적발됐다는 것이 확인됐다. 그렇지만 조목사는 탈북자 지원활동을 꾸준히 해왔고, 선교회도 적법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통일부 처분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낸 상태다. 재산을 노리는 사람들 할머니는 이번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땅을 돌려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주장한다. 대신 북한 선교와 통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단체에 재기증하겠다는 유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할머니 주변엔 그 땅을 호시탐탐 노리는 사람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93살 조관실 할머니의 힘겨운 싸움은 어떻게 될 것인가? 제작 : 보도제작부 보도제작 2부 기획 : 이승주 / 취재기자 : 손승욱, 이대욱 연락처 : 02)2113-4225, 4228 / 팩스 : 02)2113-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