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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09.08.05 (목)
2009 인간시장팔려가는 소녀들
방송일시 : 2009년 8월 5일 밤 11시 15분~


한 여성보호시설에서 만난 21살 이하나(가명)씨. 그녀는 16살 때부터 15곳의 티켓다방에 팔려 다니며 성매매를 했다. 10대라고 봐주는 곳은 없었다. 한 악덕업주는 아버지뻘 되는 남자에게 팔아넘기기도 했다. 성매매특별법 5주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대한민국에는 사람을 사고파는 ‘인간시장’이 남아있었다.

착취와 매매 - 그리고 강제 결혼
이씨는 가난 때문에 집을 나왔고, ‘숙식제공’이란 말에 티켓다방에 발을 들여놓았다. 업주는 중3이던 그녀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 그녀는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의 중소도시로 팔려 다녔다. 이 와중에 손님에게 맞아 청력까지 잃었다. 심지어 30년 연상의 남자들에게 팔려 2차례 강제결혼을 하기도 했다. 그녀는 왜 도망치지 못하고 이런 일을 당할 수밖에 없었을까?

단속은 없다! - 티켓다방 전성시대
성매매특별법의 사각지대 ‘티켓다방’. 그곳엔 수많은 어린 소녀들이 일하고 있다. 성매매로 벌어오는 돈을 가지고 업주들은 외제차를 몰고 다닌다. 단속이 되더라도 벌금을 내고 나면 끝. 한 업주는 “지역경찰도 같은 동네에서 자라 형, 동생하는 사이다. 뻔한 것 아니냐”고 했다. 

최근 티켓다방에서 탈출한 김은미(가명)씨는 쉬지 않고 성매매에 내몰렸지만, 빚만 늘었다. 업주들은 갈 곳 없는 10대들을 집까지 쫓아가서 협박하기 일쑤다. 그들에게는 주먹이 법보다 가까울 뿐이다. 설혹 탈출해서 신고해도 바뀔 건 없다. 취재진은 김씨를 착취했던 업주를 추적해봤다. 수십 개의 다방이 성행하고 있는 한 중소도시에서 그는 여전히 잘 나가는 거물급 사장이었다.  

 매매특별법 시행 후 5년. 뉴스추적에서는 단속의 사각지대, 티켓다방의 불법 성매매 실태를 고발한다. 



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기획 : 이승주 / 취재기자 : 손승욱, 이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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