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2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09.10.21 (목)
불면증 보고서당신의 잠은 안녕하십니까 방송일시 : 2009년 10월 21일 밤 11시 15분~ “잠을 자다가 냉장고를 열어 닥치는 대로 먹는다”는 28살의 박수진(가명)씨. 수면검사 결과 그녀는 진짜로 잠에 빠진 상태에서 먹었다. 52살의 김영신(가명)씨. 그녀는 꿈을 꾸다 벌떡 일어나 돌아다니고, 그걸 기억한다. 두 명 모두 몽유병이 아니다. 정신병도 아니다. 이들은 단지 잠을 잘 못잤을 뿐이다. 잠과 싸우는 사람들, “수면장애 환자 8년 새 4.5배 증가” 64살의 안춘자씨는 밤마다 종아리, 허벅지를 쥐어짜는 듯한 고통 속에 30년을 살았다. 평생 류마티스, 하지정맥류 치료를 받았지만 최근 ‘수면장애’의 하나라는 걸 알게 됐다. ‘잠의 가치’를 외면한 탓에 대한민국은 이렇게 ‘잠과 관련된 병’이 8년 동안 4.5배 이상 늘었다. 환자들 역시 왜 아픈지도 모른 채 ‘잠’과 싸우고 있었다. “잘 잔다고요? 아닐걸요”, 전 국민의 30~40%가 수면장애 취재진은 “잘 잔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을 전문병원에 데려가 그들의 ‘잠의 질’을 확인했다. 놀랍게도 술 자주 먹고, 야근 자주 하는 직장인들은 대부분 ‘수면장애’ 판정을 받았다. 심지어 한 50대 남성은 “당장 죽어도 할 말 없다”는 얘기까지 들었다. 한 40대 남성은 ‘자기 위해 한 잔 마신 술’ 때문에 알코올 중독이 됐다. 자신도 모르고, 옆에서 자는 배우자들도 모르는 ‘보통사람의 수면장애’ 실태를 파헤친다. “잠 못자면 수명 짧아진다”, ‘나쁜 잠’의 사회적 비용, 1년에 수 조원 취재진이 만난 3살 아이는 잠 치료를 받기전 자면서 ‘헤드뱅잉’을 했다. 만약 치료하지 않으면 키가 안크고 머리도 나빠진다. 꿈과 관련된 일부 수면장애는 치매, 파킨슨씨병에 걸릴 확률이 30% 높다. 자면서 숨을 못 쉬면 고혈압, 부정맥,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에 걸린다. 잠으로 날리는 사회적 비용, 수 조원, 그러나 대책은 없다. 이번 뉴스추적에서는 ‘잠’에 대한 ‘무지(無知)와 무시(無視)’가 야기하는 심각성을 진단하고, 이로 인해 생기는 사회적 비용을 알아본다. 또 수면 장애 치료를 위한 정부지원과 사회적 인식이 낳은 문제점도 추적한다. 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기획 : 이승주 / 취재기자 : 손승욱, 이대욱 연락처 : 02) 2113-4224 / 팩스 : 02) 2113-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