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5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09.11.11 (목)
구당이 미국으로 간 까닭은? 방송일시 : 2009년 11월 11일 밤 11시 15분~ 침사 자격 정지 1년, 구당이 미국에 간 까닭은? 지난 해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침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구당 김남수. 그러나 구당은 오히려 그 방송 이후 침사 자격증만 갖고 불법으로 뜸 치료를 했다며 고발당했고, 더 이상 환자를 볼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취재진은 이후 그가 미국으로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의 행적을 쫓았다. 구당을 찾은 곳은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암환자 병동. 구당은 그곳에서 계속 암이나 난치병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었다. 취재진이 만난 한 미국인 환자는 오랜 항암치료로 식사조차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구당에게 침, 뜸 치료를 받고 구토 증세와 통증이 사라졌다며 구당에 대한 고마움에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한국에서 불법인 구당의 진료가 어떻게 미국에서는 가능한 것일까. 취재진은 현지 보건당국이 오히려 구당의 미국행을 측면 지원한 사실을 확인했다. 현지 의사들은 구당의 침뜸 능력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뒤, 효과가 있다면 적극 수용할 의사를 가지고 있었다. 현대의학이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없다는 한계를 인정하고, 환자를 치료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의사가 못 고치는 환자는 어디로 가야 하나 온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고 발진이 생기는 피부병 건선에 20년간 시달려 온 60대 남성. 유명한 피부과는 모조리 다녀봤지만 증세는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그런데 다섯 달 전, 병원도 한의원도 아닌 민간시술자로부터 벌침 놓는 법을 배운 뒤 병은 눈에 띄게 호전됐다. 취재진은 이 벌침 요법사를 만나보려 했지만 한의사에게 여러 번 고발당했다는 그를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반대로 실력 없는 돌팔이 민간시술자를 찾아갔다가 더 큰 병을 얻는 환자들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현재 의료법 상으로 의료행위는 의사와 한의사만 가능하게 돼있다. 하지만 의사가 못 고치는 환자는 너무나 많고, 이 가운데 상당수 사람들이 민간요법 같은 제 3의 방법에 기대고 있다. 환자의 권리를 보장하라 그래서 환자에게 현대의학과 한의학 가운데 하나만 선택하도록 한 현행제도에 대해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 의료 시스템 속에서는 환자가 자신의 병을 치료할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대로 미국 등 외국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각종 민간요법들을 검증하고,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되면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 의료계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이번 뉴스추적에서는 불법이란 이름 아래에 갇혀있는 대체의학 시장의 현 주소를 점검하고 현대의학과 한의학, 대체의학이 공존하기 위한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본다. 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기획 : 이승주 / 취재기자 : 김범주 연락처 : 02) 2113-4224 / 팩스 : 02) 2113-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