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8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09.12.16 (목)
의문의 66분! 부산 범일역 열차사고 방송일시 : 2009년 12월 16일 밤 11시 5분~ 지난 10월 27일 밤. 부산 범일역에서 대학생 송재용 씨가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 직접적인 원인은 열차에 의한 다발성 장기 손상. 경찰에서는 단순 사고사나 자살 쪽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송씨의 부모는 타살일 것이라 확신하며, 아들의 죽음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과연 그날 밤 재용씨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날 밤, 왜 그곳으로 갔는가... 취재진은 부산에서 故송재용씨가 사고 당한 날의 행적을 처음부터 되짚어 보았다. 김해에 살던 송 씨는 군 복무 시절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부산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술자리는 밤 9시 반쯤 취기가 오른 일행 한 명에 의해 중단 됐고, 송씨는 그를 데려다주기 위해 일행과 헤어졌다. 그리고 불과 2시간여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진입도로 조차 없는 범일역 사고현장. 부산 지리도 잘 모르던 그가 과연 어떤 이유에서 그곳에 간 것일까. 자살도, 사고사도 아니었다 가족들이 가장 의혹을 갖고 있는 것은 송 씨가 일행들과 헤어질 때만 해도 모두 갖고 있던 소지품이 없어진 점. 가방과 신발, 휴대전화까지 모두 사라진 것이 단순 사고사나 자살로 보기엔 석연치 않는 것이다. 더구나 평소 인생 목표를 갖고 적극적으로 살아온 아들이 자살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대로 수사가 끝나게 되면 송 씨의 죽음은 단순 사고사로 처리되거나 미제사건으로 남게 된다. 취재진이 만난 ‘인천 신모군 익사사고’의 경우 역시 타살의 정황이 없다는 이유로 실족사로 종결 됐으며, 유가족들이 재수사를 요구하는 수사 이의를 제기 했지만 이미 사건 발생일로부터 수년의 시간이 지나 이 역시 쉽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의 죽음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없는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죽음. 왜 끊이지 않는가 우리나라에서 병사나 자연사가 아닌 변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의 수는 한 해 13,000명 정도. 하지만 이런 사망사고의 특성상 통계조차 잡히지 않는 죽음들도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가족을 잃고 평생 의문을 품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지만, 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제도적 장치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는 게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죽음의 원인을 밝힐 수 없는 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며, 의문사의 유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이번 주 [뉴스추적]에서는 부산 열차사고를 통해 사건의 의혹과 진실을 추적하고, 개인의문사에 대해 우리 사회가 노력해야 할 점에 대해 모색해 본다. 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기획 : 이승주 / 취재기자 : 김희남 연락처 : 02) 2113-4224 / 팩스 : 02) 2113-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