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1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10.01.13 (목)
사기의 덫, 쫓는 자와 쫓기는 자 방송일시 : 2010년 1월 13일 밤 11시 05분~ 주변을 둘러보면 사기꾼에게 사기 한 번쯤 당한 사람을 너무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실제 경찰 통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사기 범죄건수가 가장 많은 나라였다. 사기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실정. 취재팀은 제보를 받고 석 달 동안 한 사기꾼을 추적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사기 범죄에 얼마나 취약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인물이었다. * 희대의 사기꾼 ‘이종룡’ 그는 누구인가? 희대의 사기꾼 이종룡은 건실한 사업가인 냥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피해자 중에는 길게는 7년 동안 그와 친분을 쌓은 사람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단골 택시 기사, 단골 식당 주인, 가족처럼 일하던 가사 도우미, 심지어 자신의 모친 묘를 이장해 준 이장업자까지... 한 마디로 그는 인연이 닿는 모든 사람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사기 수법도 사찰 공사 투자, 아파트 전세 계약, 아파트 상가 분양, 납골당 건설 등을 미끼로 종합선물세트처럼 다양했다. 그 파렴치한 범행 때문에 경찰도 공개수배로 전환해 검거에 나섰다. * 사기의 덫에 걸린 사람들 그의 수법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그가 전형적인 거물 사기꾼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가까운 사람을 시작으로 사기 목표물을 점점 넓혀간 뒤 문어발식으로 사기를 친 그에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만 백여 명, 피해액은 2백억 원에 가까웠다. 그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단 한 푼도 자신의 명의로 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피땀 흘려 모은 돈을 돌려받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 대한민국, 사기꾼들의 낚시터? 수많은 피해자들이 자신의 생업을 뒤로 한 채 그를 쫓고 있었다. 도저히 경찰의 수사를 믿지 못하겠다는 이유였다. 실제로 사기 범죄는 혐의 입증이 어려운데다 수사 인력의 한계로 인해 강도나 절도 등의 강력범죄에 비해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사기사건에 대한 관대한 처벌과 情을 중시하는 미숙한 신용문화 등도 사기꾼들이 활동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라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요즘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일수록 사기 범죄가 크게 늘어난다고 한다. 이에 반해 피해자들은 피해액을 구제받을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는 데다 가정파탄과 사람과 사회에 대한 불신감으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 이번 주 [뉴스추적]에서는 이종룡 사건을 통해 대한민국 사기범죄 실태를 진단하고 수사 시스템의 문제점과 그 대책을 모색해본다. 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기획 : 이승주 / 취재기자 : 이대욱 연락처 : 02) 2113-4225 / 팩스 : 02) 2113-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