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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 2010.08.25 (목)
내 아이가 마시는 음료수의 진실
방송일시 : 2010년 8월 25일 (수) 밤 11시 5분



 지난해 음료수 시장 규모는 3조 5천억 원에 육박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 해 음료수 소비도 급증하는 추세다. 최근 음료 업체들은 참살이(웰빙) 추세에 맞춰 맛과 청량감은 물론 영양 강화나 기능성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데...
 때로는 물처럼 많이 마시는 음료수. 오늘도 무심코 집어 드는 음료수 한 병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 걸까?

내 아이가 음료수에 중독되다.
 38개월인 솔이는 하루에 서너 종류의 음료수를 마신다. 솔이는 또래 보다 두 배나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고도비만 상태. 엄마는 솔이가 채 돌이 되기도 전에 영양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는 어린이 음료수를 주기 시작했다는데...
 초등학생 5학년인 현호는 거의 탄산음료에 중독된 수준이다. 엄마의 잔소리를 들으면서도 하루에 최소 5~6캔 정도의 음료수를 마신다. 엄마는 아이의 성장이 더딘 것도, 주의가 산만한 것도 지나친 음료수 섭취 때문이 아닌지 걱정이다.
 아이들의 식단을 분석한 결과 두 아이가 마시는 음료수 양은 건강과 성장을 크게 위협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었다. 특히 심리검사에서 두 아이 모두 전두엽 기능과 연관된 주의력 결핍과 충동 성향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의 원인에서 아이들의 식습관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 내렸다.


음료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과당! “알코올과 같다”?
 지난 4월 네이처 리뷰지에 ‘과당’의 유해성에 대한 논문을 게재한 임중섭 박사는 “음료수 속 과당은 알코올과 같다”고 강조한다. 과당은 알코올처럼 대부분 간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면 술을 많이 마신 것처럼 몸을 망가뜨린다는 것이다.
 취재진이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시중에서 팔리는 음료수 중 아이들이 좋아하는 탄산음료와 혼합음료들의 성분 표시를 분석해 보니 한 병에 40g 이상의 당이 들어 있는 음료수가 12.5%에 달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서너 병만 마셔도 하루에 섭취할 수 있는 최대 기준치를 뛰어 넘는 양이다.
 과당 뿐 아니라 화학물질인 각종 첨가물들도 한 음료수당 평균 10여 종 이상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국제기구 등에서 어린이들이 먹지 않기를 권고하는 타르계 색소와 보존료, MSG가 쓰인 음료수도 여전히 팔리고 있었다. 

 화려한 색깔, 달콤한 맛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음료수!
[뉴스추적]에서는 나와 내 아이가 마시는 음료수 속의 성분과 논란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기획:이승주/ 취재기자:신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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