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2회 뉴스추적
뉴스추적
방송일 2010.11.24 (목)
불교 - 개신교 ‘종교전쟁’ 불붙나? 방송일시 : 2010년 11월 24일 밤 11시 15분 다종교 사회를 오랫동안 지켜오면서 종교 갈등이 없는 모범국가로 꼽혔던 우리나라에서 최근 종교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불교와 개신교 간의 대립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마치 폭풍전야와 같이 아슬아슬한 충돌이 이어지면서, 자칫 대형 사회 갈등으로 번질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종교 갈등의 원인은 무엇이고, 갈등 해소의 방법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이 땅은 하나님의 땅”.. 잇따른 ‘땅밟기’ 동영상 파문 지난 달, 한 개신교 단체의 신자들이 서울 봉은사 경내에서 개신교식 예배를 올린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일명 ‘봉은사 땅밟기’ 동영상이다. 6분가량의 영상 속에는 개신교인들이 대웅전과 불탑 주변에서 기도하는 장면과 불교가 우상숭배 종교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연이어 대구 동화사에서도 개신교 신자들이 ‘땅밟기’를 했다는 동영상까지 공개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취재진은 논란의 땅 밟기 동영상을 입수해 들여다보고, 해당 사찰과 개신교 단체들을 찾아 입장을 들어봤다. 영남에서 시작된 불교-개신교 갈등, 전국으로 확산되나? 불교, 개신교 두 종교의 갈등은 특히 영남 지방에서 크게 불거지고 있다. 대구시가 팔공산 초조대장경 유허지에 역사문화공원을 만들려던 계획이 개신교계의 반발로 백지화되면서 갈등이 커졌다. 여기에 KTX 울산역명에 통도사 명칭이 빠진 것을 놓고 두 종교계와 철도공사가 충돌 일보직전까지 치닫기도 했다. 최근엔 개신교계가 템플스테이 사업에 정부 예산이 지원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영남의 종교 갈등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취재진은 영남 지방의 종교 갈등 현장을 찾아, 첨예한 쟁점들에 대한 양쪽 종교계 지도자들과 일반 신도들의 입장을 들어봤다. 또 원칙 없는 행정으로 갈등을 증폭시킨 대구시와 철도공사 행정의 문제점도 짚어 봤다. 그치지 않는 종교 편향 논란.. 갈등 해소의 길은 없는가? 이런 갈등의 밑바탕엔 현 정부 들어 특히 문제가 됐던 정부의 종교편향 논란이 자리 잡고 있다. 두 종교계 모두 자신들이 종교 편향 정책의 희생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불교계는 현 정부가 개신교 편향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판하고, 개신교계는 오히려 자신들이 역편향을 받고 있다고 항변한다. 종교 학계는 마치 마주 달리는 두 기차처럼 양 종교계가 정면 충돌하게 되는 상황이 올까 걱정하고 있다.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고 대립이 극심해진다면, 종교 갈등은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새로운 사회 갈등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종교 갈등은 신념의 문제이기 때문에, 기존의 이념이나 계급, 지역 갈등보다 훨씬 파괴적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갈등 해소의 길은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까? 이번 주 [SBS 뉴스추적]에서는 최근 불거진 불교-개신교 간 종교 갈등의 양상을 짚어 보고, 갈등 해소를 위한 사회적 해법을 모색해 본다. 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기획 : 이승주 / 취재기자 : 김정윤 연락처 : 02) 2113-4223 / 팩스 : 02) 2113-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