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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추적

방송일 2011.01.12 (목)
현대건설 인수전 - 그 감춰진 진실
방송일시 : 2011년 1월 12일 (수) 밤 11시 15분



지난해 인수합병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현대건설 매각. 적통성을 내세운 ‘현대그룹’과 막강한 자금력의 ‘현대자동차그룹’ 간 치열했던 경쟁은 결국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끝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이번 인수전은 그 시작부터 날 선 비방광고와 법정다툼 등으로 얼룩진 '진흙탕 공방‘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두 가족 기업이 이처럼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양보 없이 맞선 감춰진 이유는 무엇인지 추적했다.

뺏느냐, 뺏기느냐? 경영권 전쟁
시숙과 제수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현대건설 인수전. 먼저 현대그룹이 새 주인 후보로 선정되고도 법정공방까지 가서 결국 ‘현대자동차그룹’의 승리로 끝났다. 그 과정에서 두 가족 기업이 보여준 볼썽사나운 대립은 진흙탕 공방을 방불케 했는데... 양측 모두 현대그룹의 모태 기업인 현대건설을 되살리겠다는 명분을 내새웠지만 실은 현대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장남인 정의선 부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한 포석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싸고 벌인 현대가의 전쟁, 그 실체를 들여다봤다.

계산기만 두드린 졸속심사, 원칙도 기준도 없었다!!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이 낸 입찰 서류는 10박스, 채권단이 이를 검토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20시간! 법정까지 가서 우선협상대상자가 뒤바뀌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진 것은 채권단의 졸속 부실심사 때문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뉴스추적이 입찰안내서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현재 입찰규정만으로는 인수자금의 성격과 출처 등을 확인할 근거가 전혀 없었는데... 원칙도 기준도 없이 제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했던 채권단의 행태를 고발한다.

‘나몰라라’ 팔짱 낀 정부 
현대건설은 막대한 국민의 세금을 투입해 되살린 회사다. 게다가 정부기관인 정책금융공사와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은행이 매각지분의 절반 가까이를 갖고 있다. 그런데도 논란이 진행되는 내내 금융당국은 수수방관했다. 그 결과 채권단은 4조원이 넘는 이익을 챙겼고 현대건설은 부실 책임이 있는 옛 주인에게 되돌아갔다. 현대건설 인수전을 통해 드러난 문제와 향후 과제는 무엇인지 집중 조명한다.


제작 : 보도국
기획 :  최영범 김강석 /  취재기자 : 김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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