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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추적

방송일 2011.01.26 (목)
[충격 실태] 국가시험이 샌다
방송일시 : 2011년 1월 26일 (수) 밤 11시 15분



최근 의료인 국가시험과 교사 임용시험이 한창 치러지고 있다. 그런데 가장 공정하고 투명해야할 국가시험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면? 국가시험 문제가 사전에 유출되거나, 관련 수험생들과 학계의 ‘담합’이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는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사회적 존경을 받는다는 의사와 교사를 선발하는 시험에 이 같은 의혹이 집중됐다. 전문직 ‘국가시험’을 둘러싸고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SBS 뉴스추적]이 지난 3개월 동안 국가시험을 둘러싼 부정과 담함 의혹을 취재한 결과는 실로 충격적이었다.

* 의사 고시, 비밀 홈페이지 출제정보 공유 드러나
의사와 한의사, 치과의사, 수의사 등 의료인 국가시험의 합격률은 매년 90%를 훌쩍 넘는다. 그런데 이 수치가 조직적인 ‘담합’의 결과라면? [SBS 뉴스추적] 취재 결과, 예비 의사들이 자신들만 가입할 수 있는 비밀 홈페이지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출제 정보를 공유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시험 직전 서울의 한 호텔에 일제히 모여, 출제 정보가 담긴 이른바 ‘호텔 족보’를 비밀리에 돌려본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호텔 족보’에는 과연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을까? 취재진은 한의대, 치대 수험생들이 합숙한 호텔에 잠입해 ‘호텔 족보’를 돌리는 현장을 생생히 포착했다. 그리고 이 ‘호텔 족보’를 단독 입수해 실제 기출문제와 비교 ․ 분석해 봤다. 

* 초등교사 임용시험도 출제 정보 유출, 거래까지
한 번 교사가 되면 정년인 62살까지 교단에 서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다. 그래서 교사의 양성과 선발은 가장 교육적이면서도 가장 공정해야 한다. 그런데 임용시험 합격을 위해 예비 교사들이 출제 정보를 사고 팔고 있다면? 또 시험 문제가 사전에 암암리에 유출되고 있다면? 
  최근 치러지고 있는 2011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2차 시험 수학 교과 출제위원으로 선정된 한 교수가 자신의 학교 학생들에게 출제할 문제를 미리 알려준 혐의로 형사고발을 당한 것이다. 그런데 [SBS 뉴스추적] 취재 결과, 학생들이 제기하는 문제 유출 의혹은 수학 교과만이 아니었다. 도덕과, 체육, 실과, 미술 등 다른 교과에서도 교수들의 ‘특강’ 등을 통해 고급 출제 정보가 유통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학생들은 이런 정보들을 서로 거래까지 하고 있었다! 취재진은 교수들의 특강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들을 단독 입수해 실제 문제와 비교 ․ 분석해 봤다. 

* 복마전 돼 버린, 전문직 국가시험! 
 의료인과 교사를 선발하는 전문직 국가시험은 해당 교육을 이수한 사람들만 응시할 수 있는 시험이다. 그래서 그동안 시험이 어떻게 치러지는지, 시험을 둘러싸고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감시하고 비판하는 목소리는 없었다. 그들만의 리그, 그들만의 성(城)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시험을 통해 우리 사회의 전문적인 분야를 담당할 수 있다는 ‘공인’을 받는 것이라면, 시험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감시는 필수적이다. 복마전이 돼 버린 국가시험, 어떻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할 것인지는 우리 사회가 지금 고민해야 하는 문제인 것이다.

 이번 주 「SBS 뉴스추적」에서는 전문직 ‘국가시험’을 둘러싼 부정과 담합 의혹을 집중 취재해 그 충격적 실태를 고발하고, 국가시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본다.


제작 : 보도국 보도제작부
기획 : 김강석 / 취재기자 : 김정윤
연락처 : 02) 2113-4225 / Fax : 02) 2113-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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