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SBS 뉴스토리
니하오 요우커
방송일 2014.10.07 (수)
[ 니하오 '요우커'] 중국 최대의 연휴, 국경절을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 한국관광공사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의 국경절 기간 동안 약 16만 명의 요우커가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가한 사상 최대 수치이다. 국내 업계는 이번 ‘요우커 특수’를 맞아 그들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요우커들의 막강한 구매력에 관광업계와 유통업계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그 파급력은 국내 산업구조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시장 역시 요우커의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 수에 비해 그들의 관광 만족도와 재방문율은 현저히 낮은 실정이다.요우커의 발길을 돌릴 방법은 무엇일까? 요우커들은 변화하고 있다. 단체관광 위주였던 과거에 비해 개별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이 늘어났고, ‘한류’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변화에 맞춰 요우커의 마음을 사로잡을 때이다. 이번 국경절 연휴를 한국에서 보낸 요우커들과 그들 사이에서 부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뉴스토리]에서 취재했다. [ ‘불 꺼진 환승 시설’, 인천공항에는 무슨 일이?] 2014년 상반기, 매년 늘어나는 인천국제공항의 환승객 수가 지난해보다 6.8%나 감소했다. 인접국가의 국제공항들이 ‘허브 공항’이 되기 위해 더 많은 환승객을 유치하는데 총력전을 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 허브 공항이 되기 위한 중요한 조건 가운데 하나는 바로 편리한 환승 시설. 그러나 인천공항의 환승 편의 시설은 지난 6월부터 운영이 전면 중지됐고, 현재 운영을 재개해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40%에 불과하다. 인천공항의 환승 편의 시설은 왜 멈춰 섰을까? 그 이면에는 인천국제공항의 내부 비리가 숨어있었다. 인천공항공사의 한 고위 간부는 특정 업체에 환승 시설 사업권을 주기 위해 업체 선정 방식을 16차례 고쳤고 그 대가로 고급 승용차 등을 제공받아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게다가 수십억 원 규모의 공항 홍보사업이 무자격 업체에 맡겨지는 등 인천공항공사의 수상한 특혜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는데... 이번 주 [뉴스토리]에서는 감사원의 감사와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인천공항의 수상한 특혜 의혹과 주먹구구식 경영 실태에 대해 낱낱이 파헤친다. [ 상수원 보호구역에 수중폐기물] 2천만 수도권 시민의 젖줄인 한강 상수원 보호구역! 깨끗한 것처럼 보이지만 물속의 실상은 겉보기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상수원 보호구역 내에 기름때와 각종 오염물질을 내뿜고 있는 폐선이 가라앉아 있었던 것! 주변 상수원 물속의 상태는 더 심각했다. 150톤급 골채채취선과 각종 건축폐기물이 뒤엉켜 마치 쓰레기장과도 같은 모습이었는데... 이곳의 수중폐기물들이 뿜어내는 오염물질이 물과 함께 취수장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는 상황! 상수원 물속이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되어도 괜찮은 걸까? 법적으로 관리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는 한강유역환경청과 예산 부족으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담당 지자체와 입장이 충돌하며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하는 동안 한강 상수원의 수질만 악화되고 있다. [뉴스토리]에서는 한강 상수원 물속에서 몇 년째 방치되고 있는 폐기물의 심각성과 한강 상수원 수중 관리 책임을 둘러싼 남양주시청과 하남시청, 그리고 한강유역환경청의 갈등을 취재했다. [ 암(癌)을 향해 쏜 한 발.. ‘사격여왕’ 정미라]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사격 종목에 출전에 총 4경기에서 메달을 획득한 정미라 선수. 단체전과 개인전을 합해 금메달 하나, 은메달 둘, 동메달 하나 모두 4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화제가 되었다. 특히 주 종목인 50m 소총복사 3자세 개인전 경기에서는 총 45발의 총알 가운데 44발 까지 선두자리를 유지하다 마지막 한발의 실수로 카자흐스탄 선수에게 1위 자리를 내어주며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녀에겐 이번 아시안게임의 은메달은 그 어떤 금메달보다 값진 의미라고 한다. 정미라는 이번 대회에서 ‘암을 이긴’ 선수로 주목받았는데, 2012년 런던 올림픽 직후 예기치 못한 갑상선암 판정을 받으면서 그해 11월 종양 제거 수술을 받게 되었다.당시 정미라 선수는 다시 총을 잡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밤마다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투병 생활 내내 의지가 된 건 당시 같은 팀 화성시청 소속이었던 남자친구 추병길 선수. 투병생활 내내 곁을 지키며 힘이 되어준 추병길 선수와는 지난해 7월 부부의 연까지 맺게 되었다. 하지만 2013년 한해는 사격선수 정미라에게 큰 시련과 위기의 한해였다. 갑상선을 일부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후 제대로 훈련을 받을 수 없었던 정미라는 국제대회에 출전할 자격도 얻지 못하고 체력과 자신감 모두 저하된 상태였다고 한다.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훈련받으려 애쓰다 대상포진까지 찾아왔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총 쏘는 게 좋았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동료 선수들에게 조차 암 수술 사실을 알리지 않아 이번 아시안 게임이 끝나고 나서야 동료들이 그녀의 암 투병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뉴스토리에서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끝낸 정미라 선수를 찾았다. 곧 있을 국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바쁜 스케줄에도 밝은 표정이었다. 그녀는 지난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마지막 한 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2년 후에 있을 리우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예쁘다는 말보다 총을 잘 쏜다는 칭찬이 더 좋다는 그녀. 시련과 좌절을 이겨내고 정상에 오른 사격여왕 정미라 선수를 만나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