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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회 SBS 뉴스토리

집 나간 명태를 찾습니다

방송일 2014.12.09 (수)

[집 나간 명태를 찾습니다]


 지난 1일, 러시아 베링해에서 원양어선 ‘501 오룡호’가 침몰했다.
 왜 오룡호는 매서운 추위와 험난한 파도로 악명 높은 베링해로 조업을 나간 것일까.

 이유는 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춘 ‘명태’에 있다. 
 1980년대 초에는 10만 톤 이상 잡히던 명태. 그러나 어획량은 점차 줄어들었고, 2007년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연간 1~2톤에 그쳤다.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해 ‘명태의 고장’이라 불렸던 강원도 고성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더 이상 명태잡이 배는 남아있지 않고, 어민들은 명태를 잡기 위해 바다에 나가지 않는다.

 명태는 이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수산물 중 하나다. 이에 따라 강원도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황태 덕장은 경상북도 소백산 자락에도 들어섰다. 명태가 들어오는 부산과 가까워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사랑받는 국민 생선, 명태. 정부는 명태를 되살리기 위해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발표,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씨가 마른 명태와 베링해로 떠난 오룡호, 그 상관관계를 에서 취재했다.



[‘모뉴엘 커넥션’ - 부패의 먹이사슬]

지난달 25일,  16회를 통해 알려진 가전업체 ‘모뉴엘’의 몰락.
취재팀은 구속된 박홍석 대표의 구체적인 로비 정황을 확인했다. 

은행으로부터 수천억 원의 대출을 받기 위해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보증이 반드시 필요했던 모뉴엘. 
허위매출로 모뉴엘이 무역보험공사로부터 인증 받은 대출보증한도는 3년 동안 2배 넘게 증가했다.
그리고 그 이면엔 무역보험공사와 모뉴엘 사이의 유착관계가 있었다. 

취재 결과, 무역보험공사의 고위 간부는 모뉴엘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포착됐다
모뉴엘 대출을 담당했던 직원들 역시 강남의 고급 유흥주점에서 자주 접대를 받았다. 심지어 이들은 모뉴엘에 수시로 자신들의 술값을 대납할 것까지 요구했다. 

접대 대상은 과연 이들뿐이었을까? 
여기에는 신용대출로 모뉴엘에 1,135억 원을 빌려준 수출입은행도 포함돼 있었다. 또한 무역보험공사의 보증만 믿고 수천억 원을 내준 시중 은행들도 모뉴엘의 관리 대상이었다. 

그러나 모뉴엘의 몰락 과정에는 일부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도 나쁜 영향을 끼쳤다. 
한 고위임원은 회사에 자신의 아파트를 매매했다. 매매금액은 분양가보다 수천만 원 비싼 값이었다.
회사는 이걸 사택으로 처리했고, 해당 임원은 몇 년째 이곳에서 살고 있다. 이 외에도 일부 임직원이 회사 자금을 무이자로 대출받아온 금액도 수억 원을 웃돈다. 게다가 박홍석 대표의 무리한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헬스장 매입 때문에 손해 본 회삿돈만 수십억 원 허위 매출로 끌어온 은행 돈이 이해하기 힘든 곳에 지출돼 온 것이다. 

모뉴엘은 현재 법원이 법정관리 신청을 기각하면서, 사실상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에서는 부패와 도덕적 해이로 얼룩진 모뉴엘 몰락 과정의 비밀을 추적한다. 



[ 허락된 생의 끝을 기록하다  ]


죽음까지 남은 시간 평균 21일..,삶의 끝에서 머물며 이별을 준비하는 곳, 호스피스.
그곳에서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목숨'.  

'목숨' 의 이창재 감독은 이 영화를 위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는 환자들과 1년 남짓 교감하며 환자와 가족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왜 호스피스 병동 사람들의 이야기를 필름 안에 담게 된 것일까?
 
내 집 장만의 꿈을 이뤘지만 이사 한 달 만에 암이 발병한 김정자 씨, 자장면 한 그릇과 막걸리 한 모금에 행복해하던 박진우 할아버지, 아직 어린 두 자식과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떠나야 하는 가장 박수명 씨 등... 제각기 사연은 다르지만 그들은 자신의 죽음을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가족과의 이별을 서서히 준비한다. 

이창재 감독은 영화에서 임종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 주고 있는데 그도 당시에는 카메라의 
흔들리는 포커스를 맞출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또 촬영지였던 호스피스 병원의 정극규 원장과 윤수진 간호팀장을 만나 이제는 만날 수 없지만 영화를 통해 볼 수 있게 된 주인공들을 추억해본다.   

남아있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는 호스피스 병원의 사람들. 
영화 ‘목숨’ 은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후회 없이 살고 있나요?’

SBS 뉴스토리에서는 
이창재 감독의 영화 ‘목숨’ 이 우리들에게 주는 삶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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