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SBS 뉴스토리
분노조절장애, 누구나 범죄자가 될 수 있다
방송일 2015.02.10 (수)
[분노조절장애, 누구나 범죄자가 될 수 있다] 지난 1월 수원에서 말다툼 끝에 상대 운전자를 차로 들이받은 사건이 일어났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쓰러진 후에도 발로 찰 듯 위협하고 보닛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등 계속해서 화가 가라앉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 사고로 인해 피해자는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었고 가해자는 구속 되었다. 문제는 이와 같이 한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해 일어나는 사건들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해 연말, 노원구 주차장에서 일어난 야구방망이 폭행 사건 역시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발생한 사건이다. 사건의 피해자는 평범한 60대 가장이었고 가해자는 놀랍게도 평소 온순하기로 소문난 평범한 30대 음식점 주인이었다. 대체 무엇이 선량한 이웃을 한순간에 난폭한 가해자로 만든 것일까? 일부 전문가들은 분노조절장애 증상에 대하여 상대적 박탈감과 괴리감이 주원인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이 같은 분노조절장애는 몇몇 개인들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연령과 계층에 걸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폭력범 36만 6천명 가운데 15만 2천명이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집계되었다. 즉, 10명 중 4명이 홧김에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이다. 에서는 분노조절장애의 실체와 해결 방안을 심층취재 한다. [도로 위 살인흉기 ‘음주운전’] 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청주 ‘크림빵 뺑소니’ 사고와 주유소로 승용차가 돌진해 7명의 부상자를 냈던 아산 ‘주유소 습격’ 사고. 그리고 외제차가 경차를 추돌하여 경차 탑승자 4명을 모두 사망케 한 구미의 사고까지 지난달부터 잇따라 발생한 이 교통사고들의 공통점은 가해 차량의 운전자가 모두 ‘음주 상태’였다는 점이다. 음주운전은 다른 범죄에 비해 42%라는 높은 재범률을 보인다. 한번 빠지면 끊기 어렵다는 절도범죄의 재범률 26.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문제는 운전자들이 음주운전에 익숙해질수록, 음주운전이 범죄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죄책감 또한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가족들을 가장 분노하게 하는 것도 음주 운전자들의 이러한 죄의식 없는 태도이다. 그뿐만 아니라 음주 후 인지능력이 떨어진 채 운전대를 잡는 것은 자칫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음주운전 사고의 사망률이 일반 교통사고의 7.7배라는 사실은 음주운전이 묻지마 살인만큼 무서운 범죄이자 자살행위임을 보여준다. 하루아침에 단란한 가족의 가장을 잃게 만드는 도로 위 잠재적 살인 행위, 음주운전. 그 심각성과 위험성에 비해 음주운전을 너무 쉽게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도로 위에서 살인 무기가 되는 음주운전과 그 위험성에 대해 에서 취재했다. [‘인공지능’ 친구인가, 적인가?] 일본의 한 대형 쇼핑몰. 커피머신을 판매하고 있는 점원. 키 120cm, 몸무게 28kg의 하얗고 귀여운 인상을 가진 점원은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로봇 “페퍼”다. 페퍼는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의 감정 인식 휴머노이드로 사람과 대화가 가능하다. 손님맞이부터 제품 설명까지, 사람처럼 고객의 반응을 살펴가며 재치 있게 응대하는 로봇 점원. 지난해 12월부터 채용되어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페퍼”는 이달 중 일반인이 살 수 있도록 시중 판매를 앞두고 있으며 감성인식 인공지능 휴머노이드가 상용화되는 세계 첫 사례이다. 로봇 한 대당 가격은 200만 원 정도로 정해졌다.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면서 대중문화계에서도 인공지능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 등이 개봉했으며 과거 20여 년 전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등이 있다. 그러나 영화들은 각각 인공지능에 대해 긍정적이기도, 부정적이기도 한 시각을 담고 있다. 과연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친구일까? 적일까? 이처럼 인공지능은 분야를 넘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공지능이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수도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립자 빌 게이츠 역시 인공지능의 발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치는 한편 MS의 연구 총괄책임자 에릭 호비츠는 “인공지능은 매우 창조적일 수 있다” 라며 대조적인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세계적인 인공지능 전문가인 레이 커즈와일은 “2045년 이면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설 것” 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인공지능 기술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11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개발한 ‘키보’는 울고 웃고 찡그리는 등의 표정을 가지고 있으며 상대의 얼굴. 음성 등을 식별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이다. 최근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도 인공지능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관련 업계는 10년 뒤 인공지능 시장 규모가 70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등 세계적인 기업은 이미 ‘인공지능’ 기술 분야를 두고 서로 경쟁하고 있다. 뉴스토리에서는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 기술의 논쟁과 과연 어디까지 실현이 가능한지에 대해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