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회 SBS 뉴스토리
‘반퇴세대’ 험한 일 내몰린다
방송일 2015.03.17 (수)
[‘반퇴세대’ 험한 일 내몰린다] 작년, 서울 강남 아파트에서 발생했던 경비원 폭행사건과 올해 인천에서 일어난 경비원 폭행사건. 그리고 울산에서 취객이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건. 세 사건의 공통점은 모두 피해자가 60대라는 점이다. 퇴직 후 편안한 노후를 보내야 할 나이에 이들은 어쩌다 이런 일을 당한 걸까? SBS 탐사보도팀은 노인 전문구직사이트에 올라온 구인 공고를 전수 분석해봤다. 그 결과 노인들이 갈 수 있는 일자리로는 현장 노무직이 1위, 2위는 청소 미화직이었고 그 뒤를 이어 경비직이 3위였다. 모두 젊은 사람들이 하기에도 힘든 일자리지만 노인들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빨라진 정년퇴직 때문에 준비 없이 은퇴를 맞이한 그들은 생계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해야만 했다. 취재진이 만나본 한 퇴직자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일부러 학력을 낮춰 지원했지만, 일자리 잡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할 정도였다. OECD 국가 중 노인 고용률 2위인 대한민국. 은퇴 후에도 여전히 일을 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요즘, 에서는 준비 없이 노후를 맞이할 수밖에 없는 중장년층의 현실을 취재하고 그 대책을 모색한다. [‘주차 갈등’ 도 넘었다] 작년, 국내에 등록된 자동차 수가 2천만 대를 넘어섰다. 늘어난 차량 숫자만큼 주차 문제도 연일 끊이지 않는다. 얼마 전 직장인 최 씨는 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차를 들이받아 파손시키고도 연락처조차 남기지 않은 뺑소니를 당했다. 최 씨는 어렵게 가해자를 찾아 보상은 받았지만, 진심 어린 사과 대신 되려 ‘자신을 죄인 취급하지 말라’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인천에 사는 이 모 씨는 주차 시비 문제로 갑작스러운 폭행까지 당했다. ‘왜 남의 집 앞에 차를 세웠느냐’는 고함과 함께 일방적으로 이어진 폭행은 이 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나서야 일단락되었다. 작년 11월에는 주차 시비로 시작된 싸움이 살인으로까지 이어졌다. 평소 주차 시비로 다툼이 잦았던 이웃집 자매를 40대 남성이 살해한 사건이었다. 주민들은 당시 사고가 주차난 때문이 아니라 양 측 모두 ‘내 집 앞 주차’를 원하다 일어난 시비였다고 말한다. 문을 열다가 옆 차를 콕 찍는 ‘문 콕’부터 시비로 인한 칼부림까지. 주차 갈등의 논란과 해법을 에서 파헤친다. [과학 영재들, 세계 모바일 대회에 가다] 지난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모바일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대회 'MWC(Mobile World Congress) 2015'가 열렸다. 각국의 모바일 전문가와 유명 기업인들이 북적이는 이곳에 교복을 입은 5명의 과학영재가 참여했다. 그들은 누구이며 왜 이곳에 오게 된 걸까? MWC의 최연소 입장객, 5명은 모두 한국과학영재학교의 3학년 학생들이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국내 최고의 과학영재들이 모이는 고등학교로 이 학생들은 평소에도 직접 3D 프린터, 로봇 손, 가정 지킴이 프로그램 등을 만들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 이들은 한 통신업체의 후원으로 이곳에서 나흘간 전시요원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공학도를 꿈꾸는 아이들의 눈에 비친 모바일 대회는 어떤 모습일까? 올해 MWC에서는 '스마트폰', 사물과 인터넷을 연결해 사물이 자동으로 명령을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사물인터넷', 한창 규모가 커지고 있는 시장인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이 주요 이슈였다. 알아서 길을 찾아주고 고장 난 곳을 점검해주는 스마트 자동차, 사용자와 각종 정보를 주고받으며 대화할 수 있는 말하는 오토바이, 치아 상태를 알아서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칫솔질을 제공하는 똑똑한 칫솔 등 다양한 기술에 아이들은 미래 세상을 미리 체험한 느낌이라고 했다. 특히 '아이언맨'을 만드는 것이 꿈인 한 학생은 직접 만든 '로봇 손'에 대한 평가를 듣기 위해 관련 업계를 찾았는데... 과연 그곳에선 어떤 반응이었을까? 이번 주 SBS 뉴스토리에서는 바르셀로나 세계 모바일 대회에 참석한 5명의 과학 영재들과 동행하며 그들이 체험한 대회의 현장과 그들의 꿈을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