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회 SBS 뉴스토리
롯데家, 황제경영이 막장 불렀다
방송일 2015.08.04 (수)
롯데家, 황제경영이 막장 불렀다 형은 전 국민을 상대로 동생이 능력이 없다며 평가 절하하고 동생은 형을 지지하는 아버지를 단 하루 만에 자리에서 밀어내 버렸다? 막장 드라마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나라 재계 5위, 연매출액 83조 규모의 롯데 家의 이야기이다. 지난달 27일, 일본 롯데 홀딩스 본사에 신격호 총괄회장이 모습을 나타냈다. 94세의 고령의 나이에 거동까지 불편한 신격호 회장이 직접 회사에 나오는 것은 드문 일, 그는 그 자리에서 차남인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이사 6명을 전격 해임했다. 모두가 예상치 못한 인사 조치였는데 ... 전문가들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그런 판단을 한 데는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의견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음날, 신동빈 회장은 법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해임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사회를 소집했고, 그 결과, 자신을 해임했던 아버지를 거꾸로 공식 해임해 버렸다. 기업에 영향력을 미치는 대표이사 대신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겠다는 것. 그동안, 쉬쉬하던 롯데 家의 민낯이 드러나며 국민의 관심이 동시에 롯데로 쏠리고 있다. 과연, 이 형제간의 싸움은 어디서 시작됐으며, 앞으로 롯데 경영권의 향방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이러한 롯데 사태는 우리 사회에 어떤 점을 시사하고 있는 것인지 뉴스토리에서 알아본다. 믿음을 사고 죽음을 판다 진화하는 유사포교당 지난달 14일, 는 노인을 대상으로 고가의 위패와 불상을 판매한 뒤 석 달 만에 사라지는 ‘떴다방 포교당’의 실태를 보도하였다. 방송 이튿날, 제작진에게 한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방송 보고 꼬박 밤을 새웠어요. 목숨을 걸고서라도 막고 싶어요” 제보자 강 모씨의 말에 따르면 할인 혜택을 빌미로 개인정보를 수집해 체계적인 회원관리를 하는 ‘회원제’ 유사포교당이 생겨났다는 것. 게다가 오히려 방송을 들먹이며 유사포교당을 조심하라고 노인들을 회유한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방송에서 보도된 유사포교당은 절 이름만 바꾼 채 버젓이 운영되고 있었으며 심지어 키토산 소금 등 허위 건강 제품을 판매하는 곳까지 새롭게 포착되었다. 방송 이후 감소는커녕 더욱 진화된 수법의 신종 유사포교당이 출몰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은 어디에서 시작 되었을까? 끈질긴 추적 끝에 제작진은 유사포교당을 창시했다는 남성을 만날 수 있었다. “종교는 자유야. 포교당은 사업이야” 본인을 ‘원조’라고 소개한 그는 포교당 업무를 ‘사업’이라고 칭하며 세무 당국과 종교계의 감시망을 벗어나는 노하우까지 자랑스레 늘어놓았다. 는 교묘한 수법으로 점점 진화하고 있는 유사 포교당의 실체를 밝힌다. 성형 권하는 사회, 의사들도 뿔났다 최근 몇 년 새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성형 리얼리티 TV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성형수술로 신청자의 외모를 바꾸고 인생을 변화 시킨다는 내용이지만, 일부에서는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고 외모만 바뀌면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5일, 대한성형외과 의사회에서 특정 를 주장하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성형외과 의사들이 왜 TV성형프로그램 폐지를 주장하는 걸까? 요즘 같은 방학이면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 연령대가 낮아진다.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이 성형외과를 찾기 때문이다. 성형외과 전문의는 성형수술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막연한 환상만 가진 채 큰 변화를 기대하고, 성형수술의 위험성과 부작용은 뒷전, 자신만의 아름다움과 개성 보다는 획일화된 미를 쫓는 젊은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성형외과 의사회 홍정근 공보이사는 이에 대한 원인으로 을 꼽았다. 수술의 위험성이나 부작용 또는 회복과정은 빠져있고 성형수술의 결과만 극대화 시켜 청소년들이 막연한 환상만 가지기 때문이다. ‘성형수술 부추기는 사회’ 물건 팔 듯 권하는 사람들. 성형시장이 커지고 성형외과가 대형화 되는 현상이 생기면서 성형외과는 의료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환자를 유치해야한다. 일부 성형외과의 상담실장들은 성형외과를 찾은 사람들에게 이왕 칼 대는 거 한 번에 여기저기 다 고치라고 성형수술을 부추기기도 한다. 성형외과의 과열경쟁, 환자의 안전보다는 수익창출이 우선인 부도덕한 의료진, 성형시장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 악덕 브로커, 성형대출, 그림자 의사, 사무장 병원 등 대한민국은 성형시장이 커진 만큼 다양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주 SBS 뉴스토리에서는 무분별한 성형수술을 반대하는 성형외과 의사들의 이야기와 아름답게만 포장된 ‘성형미인’ 뒤에 감춰진 진실, 외모지상주의 늪에 빠진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짚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