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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회 SBS 뉴스토리

부르는 게 값? 제값 주면 바보

방송일 2015.11.17 (수)
부르는 게 값? 제값 주면 바보 


가격표대로 돈을 내야만 하는 곳이 있다. 
그러나 실제 그대로 돈을 내면 바보가 된다. 
그 곳은 어딜까. 바로 백화점과 대형마트다.

“백화점? 30% 할인 못 받으면 바보.”

백화점 전 직원 이 모씨는 
“백화점 옷가게에서 30%도 못 깎는 고객은 바보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세일기간이 아니더라도 언제나 값을 깎을 수 있다는 건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취재진은 국내 3대 백화점에서 이 씨의 이야기를 확인했다.
취재진이 만난 백화점 직원들은 
“지금 사시면 직원 할인해드릴 수 있어요.”,
“지금 해드린 할인이 세일가보다 더 싸요” 라고 말했다. 
심지어 손님을 가려가며 할인율을 바꾸기도 했다.


아무런 제약도, 기준도 없는 백화점의 ‘비공식 할인.’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1년 내내 할인, ‘진짜 가격’은 얼마? 
그렇다면 할인제품으로 가득한 대형마트는 어떨까?

취재진은 가격추적프로그램을 이용해 
지난 1년간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된 제품의 가격 변화를 분석했다.

할인상품 가운데에는 한 두달전 정상가격과 똑같은 가격을 매긴
 ‘눈속임 상품’도 있었다.

판매가격도 1년 내내 2-3배씩 불규칙하게 오르내렸다. 
그렇다면 대체 ‘진짜 가격’은’ 얼마일까?

뉴스토리는 허울뿐인 가격표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할인 판매의 진실을 파헤친다. 

‘내 말이 법이야’ 동대표 회장은 왕? 




“와서 무릎을 꿇든지요. 
대한민국에서 내가 하라면 해야 해요. 대통령도요.”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동대표 회장 


뉴스토리 제작진은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단지 동대표 회장이
인테리어 업자에게 거액의 뒷돈을 요구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에 나섰다.
동대표 회장은 새로 이사 오는 아파트 주민 집의 내부 공사를 맡은
인테리어 업자에게 2백만 원을 주지 않으면 소음 민원 등을 이유로 
공사를 못 하게 하겠다며 뒷돈을 요구했다. 

인테리어 업체 측이 거절하자 이 아파트에서는
“대통령도 나를 막을 수 없다. 여기는 내 왕국이다.” 라며
 업체 대표를 협박하기도 했다.

취재 결과 이 동대표 회장은 같은 방법으로 협박해 
다른 인테리어 업체로부터는 4백만 원이나 뜯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테리어 업체들뿐만 아니라 취재 중 만난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업주들은
동대표 회장의 횡포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경비원들을 동원한 무력시위에서부터 상가에서 퇴출하겠다는 압력까지,
동대표 회장의 횡포는 그야말로 ‘폭군’ 수준이었다는데...
아파트 동대표 회장 자리가 도대체 무엇이기에 이 정도까지
권력을 휘두를 수 있을까?



아파트 보수 공사를 빌미로 뒷돈을 챙기고, 
고용상태가 불안정한 경비원을 상대로 이른바 ‘갑질’을 하는 등 
동대표 회장과 동대표 들의 행보는 거리낄 게 없었다.
한 해 수십억 원에 달하는 관리비를 운영하고 아파트 이권 사업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만큼 각 단지의 ‘동대표’ 선출 열기는 
뜨겁다 못해 살벌할 정도다.


지난 11일 서울시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동대표’ 선거를 앞두고
전직 동대표의 남편과 현직 동대표 사이에 갈등이 번져 
끝내 한 명이 숨지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SBS 뉴스토리에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동대표의 횡포 사례와 피해 현장을
취재하고 동대표들이 개입할 수 있는 이권 사업의 종류와
이들이 비리를 저지를 수 있는 원인 등을 분석해 합리적인 대책을 모색한다. 



왁자지껄, 진도 10남매가 사는 법 


전남 진도군 박상억(46)·김서운(42) 씨 부부의 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하다. 쌍둥이를 포함해 
무려 10명의 자녀가 있기 때문. 

맏이 노릇을 톡톡히 하는 의성(21) 군을 시작으로 
일곱, 여덟째 쌍둥이 진원·진교(6) 그리고 
올 1월에 태어난 막둥이 지홍이까지! 
한 지붕아래 북적북적 열두 식구들이 모여 사는
 진도 10남매 가족을 찾아가 봤다.


[박가네 10남매 이야기] 
아이들이 예뻐 계속 낳다 보니 자식이 10명이 되었다는 부부. 
공무원인 아버지의 월급만으로 생활해야 해서 넉넉하진 않지만 
그래도 부부는 10명의 자식이 있는 것만으로 부자가 된 것 같다고 한다. 
매일 엄마와 붙어있는 일곱 여덟째인 쌍둥이 진원·진교(6)와
 개구쟁이 아홉째 진명(4), 하루에도 몇 번씩 
옥식각신 다투는 일이 잦아 한시도 조용할 때가 없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났어도 10남매의 성격은 다 제각각.
 언제나 바람 잘 날 없는 열두 식구들의 일상을 담아봤다.

[9명 동생들의 또 한 명의 엄마, 맏이] 
10남매를 키우는 일은 부부에게도 쉽지 않은 일,
 그나마 첫째 의성(21) 군이 있어 부부는 한 시름 놓을 수 있었다. 
첫째는 자연스럽게 9명의 동생을 돌보면서 공부 봐주기, 
목욕시키기, 요리와 빨래 그리고 애 보기는 기본,
 이발까지도 능숙하게 하는 만능 살림꾼이 되었다. 
동생들이 남긴 음식까지 싹싹 비워내는 첫째는 영락없는 엄마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부부에게는 많은 희생을 해야 했던 첫째가
 가장 미안한 자식이라는데... 동생들의 엄마 역할까지 
척척 해내는 맏이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에서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요즘,
 식구들이 많은 만큼 더 행복하다는
 진도 10남매 가족의 유쾌한 일상 모습을 통해 
가족의 참된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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