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회 SBS 뉴스토리
기구로 미인되기? 셀프 성형 주의보
방송일 2015.12.12 (토)
기구로 미인되기? 셀프 성형 주의보 ‘칼을 대지 않고 착용만 하면 얼굴이 작아진다? 쌍꺼풀이 생긴다?’ 최근 성형수술 없이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셀프 성형기구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미용에 관심이 많지만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10대 소녀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는데... 과연 효과가 정말 있는 걸까? 제작진은 그 효과와 안정성을 검증해 보기 위해서 셀프 성형기구 체험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모집하여 전문의와 함께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는 제작진이 우려했던 것보다 심각했다. 평소 낮은 코가 콤플렉스였던 임명자 씨(29)는 코안에 넣으면 코끝이 높아 보인다는 ‘코뽕’과 콧대를 날렵하게 만들어 준다는 ‘코높이 롤러’를 사용하다가 실제로 부작용이 발생하여 제작진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했다. 쌍꺼풀 성형 셀프기구에 관심을 가지던 조민숙 씨(21)와 정선영 씨(27) 또한 체험 후 쌍꺼풀이 생기기는커녕 실험 전보다 눈물이 마르는 시간이 급격히 짧아졌고 심지어 어지럼증 까지 호소했다. 이에 대하여 정재림 안과 전문의는 “각막이 건조해지면 눈을 깜박 이는 것만으로도 각막표면에 상처를 만들고 세균감염에 노출되는 현상이 누적되면서 각막염이나 각막 궤양, 심하면 각막 천공이나 실명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라고 경고했다. 저렴한 가격과 과대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셀프 성형기구. 하지만 관리·감독부처가 명확하지 않아 단속과 규제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 이번 주 SBS 뉴스토리에서 성형 시장에 새롭게 끼어든 셀프 성형기구의 그 ‘진짜’ 효과에 대해서 파헤쳐본다. ‘얼굴 없는 천사’, 그들은 왜? 4년 전 꼭 이맘때, 서울 명동 구세군 자선냄비에서 한 장의 손 편지와 함께 1억1천만 원이라는 거액의 자기앞수표가 든 봉투가 나왔다. 광화문우체국에 모여 전날 모금한 기부금을 분류하던 사람들은 엄청난 액수에 한동안 말을 잃을 정도였다. 이 기부금은 지난 1928년 이후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구세군 자선냄비가 내걸린 이래 익명의 기부금으로는 가장 큰 액수로 기록됐다. 봉투에는 그저 ‘불우한 노인들을 위해 써 달라’는 부탁과 함께 ‘신월동 주민’이라는 내용 정도의 글이 담겨 있을 뿐 누구의 선행인지 전혀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자선냄비에 그냥 넣고 가기엔 너무 큰돈이라 이 소식에는 그해 겨울 ‘얼굴 없는 기부천사’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과연 그는 어떤 사람일까? 어디 살며,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일까? 대체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길래 이런 선행을 한 것일까? 사람들의 궁금증은 더해갔지만 신원은 끝내 확인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9월 우연한 기회에 이 ‘신월동 주민’의 정체가 밝혀졌다. 주인공은 타일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62살 이상락 씨. 더욱 놀라운 건 이 씨가 이후에도 올해까지 5년째 해마다 1억 원씩 자선냄비에 기부해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는 이상락 씨처럼 익명의 기부활동을 해온 ‘얼굴 없는 기부천사들’ 가운데 어쩌다 신원이 밝혀진 특이한 기부자들을 어렵게 만나,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눔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