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회 SBS 뉴스토리
칼 부자(父子)의 칼 만드는 인생
방송일 2016.03.05 (토)
칼 부자(父子)의 칼 만드는 인생 노량진 수산시장에는 온종일 불꽃이 튀고 쇳소리가 들리는 점포가 있다. 이곳에는 무시무시한 칼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이들이 있는데, 바로 칼 만드는 부자(父子) 전만배(60) 전종렬(29) 씨다. 4대째 대를 이어 운영 중인 이곳은 칼을 전문으로 하는 대장간이다. 아버지 만배 씨는 경력 45년에 지금껏 갈고 만든 칼이 무려 2억 5천여 개. 아들 종렬 씨는 6년 경력이지만, 남들이 2~3년 걸리는 기술을 단 3주 만에 터득한 타고난 대장장이다. 대장간은 시장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새벽 3시 30분에 영업을 시작한다. 주 고객이 시장상인들과 요리사들이기 때문이다.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이 대장간에서 취급하는 칼의 개수는 하루 평균 300개 정도라고 하는데... 막연히 사육사를 꿈꿨던 종렬 씨는 묵묵히 가업을 잇는 아버지를 보며 확고한 신념으로 대장장이의 길에 들어섰다. 그러나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손가락 두 개가 끊어지는 사고를 겪었다. 아버지는 가업을 잇겠다는 아들이 대견하면서도 안쓰럽다. 아들만큼은 본인과 달리 편히 살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이토록 힘든 시련을 겪고도 부자가 칼을 놓지 못한 사연은 과연 무엇일까? 이번 주 에서는 대량생산, 대량소비 시대에 칼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모든 것을 손으로 작업하는 대장간을 가업으로 잇고 있는 부자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韓-日... 노인들의 ‘홍대’를 가다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한국. 10년 뒤에는 고령화 마지막 단계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어르신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하루 평균 2만 명이 넘는 노인들이 찾는 새로운 그들만의 거리가 있다. 바로 서울 제기동과 청량리 일대! 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곳에 단돈 천 원으로 하루 종일 춤을 즐길 수 있는 콜라텍이 즐비해 최근 노인들의 ‘홍대’로까지 불리고 있다. 하지만 노인 문화 거리로서 어르신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나 시스템 마련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한국보다 앞서 고령화가 진행된 일본에는 ‘노인들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스가모 거리가 있다. 스가모 거리는 애초 노인특화 거리로 조성됐지만, 현재 연간 900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과연 일본은 어떻게 노인의 거리를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었을까? SBS 에서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노인 거리를 비교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