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회 SBS 뉴스토리
‘비운의 천재’ 이중섭 - 억대 그림 값에 담긴 사연
방송일 2016.04.09 (토)
‘비운의 천재’ 이중섭 - 억대 그림 값에 담긴 사연 인생도 그림도 온통 그리움이어서 더욱 간절해지는 사람, 화가 이중섭을 두고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비운의 천재 화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그림을 그린 화가(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선정), 올해는 이중섭이 태어난 지 꼭 100년, 세상을 뜬지는 60년 되는 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중섭을 쉽게 보내지 못하고 있다. 왜일까?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았던 40년 인생, 이중섭의 생은 짧고 외로웠다. 격동의 그 시절 우리 역사를 빼닮았다. 일제강점기와 일본인 아내, 한국전쟁과 지긋지긋한 가난, 가족과의 이별, 정신병원 생활, 영양실조와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아픈 우리 과거를 그대로 관통한 듯한 인생,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더 기억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른다. 짧고 궁핍했던 일생만큼 그가 남긴 작품은 적다. 지금까지 확인된 작품은 350점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명색이 서양화가인데, 이마저도 캔버스에 오일로 그린 제대로 된 유화는 단 한 점도 없다. 대개가 그저 손바닥만한 은지화, 가족들에게 보낸 엽서화, 유화는 종이나 심지어 합판 같은 나무 조각에 그린 것이 전부다. 하지만 시대를 뛰어넘는 굵고 강렬한 선, 인간과 생명에 대한 하염없는 사랑... 그의 작품은 하나에 수십억 원을 호가한다. 수십억 대 그림 값의 의미는 뭘까? 어떤 사연이 담겨있기에 그런 걸까? [SBS 뉴스토리]는 국민화가 이중섭 탄생 100년을 맞아, 전설이 된 그의 삶이 남긴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한다. ‘뜨는 동네’ 바로 이곳! - 도심 ‘新(신) 지형’ 경제학 홍대, 삼청동 등과 함께 특유의 예술적 정취로 서울에서 가장 인파가 몰리는 동네였던 가로수길, 그러나 동네가 뜨자 대형브랜드들이 물밀듯 들어오면서 7년 전보다 평균 임대료가 7배 이상 오르자 이곳을 발견해 뜨게 만들었던 예술가들은 대부분 떠났다. 그들은 과연 어디로 향했을까.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종묘. 종묘의 은밀한 담장을 끼고 생긴 동네에는 요즘 가로수길과 홍대에 있던 예술가들이 집결하고 있다는데.... 이곳엔 어떤 매력이 있어 공간을 보는 심미안이 뛰어나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이들이 몰리고 있는 걸까? 국내 최대 행사인 서울 패션위크는 올해 엉뚱하게도 영등포 공장밀집지대 한가운데서 쇼를 올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장 최첨단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쇼가 가동이 중단된 폐허같은 공장에서 열린 이유는 무엇일까? 인천하면 떠올리는 차이나타운, 그러나 그곳 바로 인근에는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일제강점기 역사의 현장이 그대로 남은 거리가 있어 최근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00년 얼음 창고를 카페로 개조하고 일제강점기 가옥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곳. 그곳엔 우리가 몰랐던 놀라운 역사가 숨어 있다는데... 버려졌던 공간을 살려, 그 주변의 역사적 의미는 물론 상권까지 살린 사람들을 만나본다. 홍대와 가로수길, 삼청동 등 2000년대 전후 뜬 도심 명소들이 어떻게 새로운 후발 주자들에게 자리를 넘기고 있는지, 그리고 장소의 아름다움은 물론 시간의 깊이가 주는 매력으로 새롭게 뜨고 있는 동네들이, 어떻게 도심부 중심 지형을 바꾸고 있는지 SBS뉴스토리에서 사회경제학적 관점에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