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회 SBS 뉴스토리
여기, 빈방 있어요! 집 나눠 쓰기
방송일 2016.04.23 (토)
여기, 빈방 있어요! 집 나눠 쓰기 내 집의 빈방을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큰 집을 팔려고 해도 잘 팔리지 않고 취직이나 결혼으로 자녀들이 분가한 뒤 방이 비자 마음도 따라 허전해지고 경제적으로도 노는 방이 아까운 사람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빈방을 빌려주는 이른바 ‘셰어 하우스’가 주목 받고 있다. 70대 정호순 씨는 남편과 사별 뒤 구청의 소개로 홈 셰어링(집 나눠 쓰기)을 한 지 3년이 되어간다. 빈방 세 개를 손녀 같은 대학생들에게 빌려준 정씨는 외로움이 사라졌다고 한다. 자녀의 유학으로 빈방 세 개가 생긴 40대 최진경 씨 빈방을 이용한 최 씨의 게스트하우스(가정집을 활용한 숙박 업소)는 3년 만에 벌써 200명 넘는 외국인들이 다녀갔다. 정 씨와 최 씨는 빈방 활용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가족의 빈자리를 채워준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정부 역시 일반인들의 ‘셰어 하우스’ 즉 공유민박업 활성화에 팔을 걷었다. 올해 하반기부터 연간 120일 이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의 빈방을 빌려주고 숙박비를 받는 공유민박업을 부산, 강원, 제주부터 허용할 계획이라는데. 남는 빈방 활용하는 방법을 에서 취재했다. 30대가 제주도로 가는 까닭 작년 ‘제주 이민’ 인구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순 유입 인구는 1만 4257명. 처음으로 1만 명을 넘겼던 2014년에 비해 28.3%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800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3400명, 50대 2500명이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보다 30대가 더 많다는 것! 직장을 은퇴할 나이도, 제2의 인생을 준비할 나이도 아닌 30대가 도시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제주로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과연, 제주에서 꿈꾸던 삶을 살고 있을까? 취재진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30대 제주 이주민들을 만나봤다. 30대 초반의 박송이 씨는 작년 2월, 서울에서 직장을 정리하고 홀로 제주로 내려왔다. 시골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제주 생활에 적응 중인 그녀의 고민은 무엇일까? 도시에서 맞벌이를 하다가 제주도로 귀농한 30대 부부 정기성, 김보라 씨. 결혼 전부터 귀농을 꿈꾸던 부부가 제주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주 에서는 도시를 떠나 제주로 이주한 30대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30대 제주 이민 열풍’의 이유와 실태,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